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가 지난 29일 전북여성일자리센터에서 도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연 '전북 여성 일자리 인사·채용 담당자 교류회'에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앞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올해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북새일지원본부와 전주·익산·군산·정읍·남원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206개 업체에 인턴 330명, 여성친화기업 225건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변압기 제조업체 제논전장(주) 김웅일 대표 이사는 전북여성새일지원본부의 사업 성패는 취업설계사에 있다고 전제한 뒤 2년에 불과한 취업설계사의 계약기간을 연장시켜주는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력 단절 여성들과 기업을 매개해주는 전북새일지원본부는 결국 취업설계사의 역할과도 같다고 본 것.
김 이사는 "대개 취업설계사 스스로가 경력 단절 경험이 있거나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성들이라서 구직을 원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취업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성들의 고민을 듣고 이를 해소시킬 방안을 기업체에 전달해주는 역할까지 도맡는다"고 했다.
김종학 참바다 영어영농조합 대표 역시 "식품을 생산하는 우리 회사의 경우 여성 근로자가 9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나 고창에선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임실에 공장을 만들어 OEM 생산을 줘야 했다"면서 "하지만 취업설계사를 통한 현장 동행 면접을 통한 취업이 된 경우 업체와 해당 업무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취업 지원 사업이 취업 연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대한 차량 지원과 육아시설 완비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C&P 이동호 공장장은 젊은 여성 41%가 양육을 이유로 퇴사하는 데다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경우 출퇴근이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공장장은 "귀농을 위해 고향에 내려왔다가 포기할 경우 취업을 위한 귀농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전북도가 젊은 여성들이 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도록 24시간 양육시설을 마련하고, 시간대 별 출퇴근 지원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낮 시간에 집에서 케이블 방송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케이블 방송을 통한 취업 홍보에도 신경써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이날 교류회에 참석한 김완주 지사는 "취업설계사의 고용 안전과 근무처 양육시설·출퇴근 문제 등을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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