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깜짝 선물은 '프랑스인 수도사 살해사건'(감독 자비에 보부아),'야곱 신부의 편지'(감독 클라우스 해로),'히어 앤 데어'(감독 다코 룬구로브).
1966년 알제리에 실제로 있었던 '프랑스인 수도사 살해사건'을 바탕으로 한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신과 인간'은 2010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슬람이 지배하는 알제리 산골의 한 수도원을 배경으로 정치적 사건에 의해 생과 사의 갈림길에 직면한 일곱 명의 프랑스 수도사들이 겪는 '믿음'과 죽음의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야곱 신부의 편지'는 앞을 못 보는 신부와 마음이 닫힌 여자가 만들어내는 기적과도 같은 사랑의 감동을 전하는 작품. 사람들의 편지를 읽고 기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는 눈이 먼 신부와 종신 복역 중 사면을 받고 출소해 그의 편지를 읽어주는 일을 하게 된 여인을 통해 상처입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낯선 도시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은 '히어 앤 데어'는 한 때 촉망받던 뉴욕의 색소폰 연주자 로버트가 위장 결혼을 제안받고 간 세르비아에서 만난 여인 올가와 사랑에 빠지는 작품이다. 무기력으로 점철됐던 중년의 두 남녀가 서로에게 끌리는 로맨스를 통해 사랑은 국적과 나이를 초월하는 내용을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그려내고 있다.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방인의 모습과 전후 세르비아의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주면서 복잡한 정치적 이면을 담백하게 보여준다. 문의 063)231-3377, theque.jiff. 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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