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위도면의 대리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사흘날인 오는 12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豊魚)를 기원하고 이런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개최한다.
제의(祭儀)는 마을 사람들이 오복기를 앞세우고 농악을 치며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원당제를 지내고 마을로 내려와 주산돌기를 한 후 바닷가로 내려와 용왕제를 지낸다. 이후 띠배를 바다에 멀리 띄워 보낼 때는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벌인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장영수 위도띠뱃놀이보존회장은 "띠배는 한 해를 여는 정월에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간절히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띠배에 담아 띄워 보내는 전통행사로써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위도에 와서 이 행사에 참여해 모든 액운을 날려 보내고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도 띠뱃놀이는 160~170년 전부터 마을 주민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로 주요 무형문화재 82-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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