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간 문화정책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지역문화의 고른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와 같이 대표적인 문화도시 외에는 문화정책 지수가 기준 이하로 평가돼 지역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한편 발전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역문화 현황을 파악하고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전국 광역도 소재 158개(도내 14개) 기초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 지역 문화지표 개발 및 시범적용'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 관련 정책, 인력·자원, 활동, 인프라, 향유·복지 등 5개 분야별 38개 지표를 지수화했다. 각기 다른 단위의 지수를 표준 점수로 환산했으며, 지수(Z-Score)가 0 이상으로 도출된 지역(63개)은 비교적 지역문화가 안정적으로 구축·운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서 전주는 시 지역 가운데 6위(0.911)를 차지했다. 고창은 군 단위에서 상위 8위(0.051)였다.
전주의 경우 분야별 지수는 문화 인력·자원 분야 1위, 문화활동 분야 3위였다. 특히 세부항목 가운데 인간문화재 보유는 24명으로 전국(평균 1.7명)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지역 문화지수는 기준 0 이상인 지역이 전주·군산·익산·정읍·고창에 그쳤다. 인프라 지수는 전주·군산·익산·남원만 0 이상이었다.
특히 문화정책 지수의 경우 기준 이상은 전주·진안·고창에 불과했다. 문화정책 수립·집행·예산으로 구성된 정책지수가 0 이상인 지역이 권역의 1/2에 해당하는 타 권역에 비해 문화정책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보고서에서 전북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방향으로 "정책은 인력, 자원, 활동, 인프라, 향유 및 복지 등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한 기본 토대다"며 "정책 지수가 낮은 지역의 문화행정 인력을 대상으로 지역문화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지역 문화정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시(1.256, 시 단위)와 청원군(0.241, 군 단위)이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지표조사를 보완해 매년 지역문화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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