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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온천 개발, 철저히 검증 뒤 추진을

제2사회부·김제

영업을 개시한 지 한달여만에 부도가 난 김제온천이 11여년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될 것 같아 무척이나 다행이다. (본보 4월 3일자 4면 보도)

 

김제시가 최근 김제온천의 개발·운영자를 공모한 결과 도내 J건설이 응모, 오는 2017년까지 총 588억3106만원을 투자해 4계절 가족형 복합테마 리조트인 '김제플레이월드'를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김제시민들은 김제온천이 처음 문을 열었을때 우리 지역에도 온천이 생겼다는 기대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흥분도 잠시, 온천이 개장한 지 한달여만에 부도를 맞아버렸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시민들은 애당초 김제온천 출발이 잘못됐음을 알고 땅을 치고 분노했으며, 김제온천 부도로 인해 지역민심이 뒤숭숭 했다.

 

당시 김제온천(스파랜드) 개발자는 소위 가진게 별로 없는 백수건달로, 사업계획서만 그럴싸하게 만들어 김제시에 제출했고, 김제시는 온천개발이라는 다급한 입장에 개발자의 능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덜컥 맡겨버려 화를 자초했다.

 

어쨌든 이번에는 과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사업계획서의 철저한 검토 및 사업 의지, 자금조달 능력 등을 충분히 검증한 다음 일을 맡겨야 한다. 또다시 도중에 일이 잘못된다든가 아니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업자들끼리의 자중지란 등이 발생해 또다시 멈춘다면 업체는 말할것 없고 김제시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이달중으로 MOU를 체결하고 사업추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딴지 걸 생각은 추호도 없고, 김제시민들의 바람을 잘 기억하여 훌륭하고 좋은 온천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김제시민들도 또다시 땅을 치지 않으려면 강건너 불보듯 하지 말고 관심과 채찍을 통해 김제온천 개발이 옆길로 새지 않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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