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전주 경기전 하마비 등과 함께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224~226호로 지정된 이덕응·신기영·조병순 초상화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초상화는 구한말 유학자 이덕응 선생의 금관조복 입상· 유복 좌상·평복 좌상 등 3점이며, 이덕응 선생의 제자 신기영 평복(제225호)과 제자 조병순 평복입상(제226호) 등 2점이 함께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진안군의회 이부용 의원이 소장한 이 문화재는 석지 채용신(1850~1941) 화백이 1916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화양도원에서 4개월동안 그린 초상화로 작품성이 뛰어나 한국미술사에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금관조복의 초상화(전신입상)와 제자 신기영상(전신입상), 조병순상(전신입상)은 야외 정경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입상으로 형상화한 특이한 작품으로 채용신 초상화에서 처음 작품이 아닐까 추정되고 있다.
후손들은 100년동안 이 초상화를 창호지에 말아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 책장에 보관하면서 1년에 한번씩 대청마루에 내걸고 통풍을 시키는 방법으로 오늘날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생의 초상화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전쟁 때 소실된 화양도원 복원 등 생애에 이루지 못한 선생의 유업을 이룰 수 있어 이 지방 유림과 후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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