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지역문화지수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5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화를 통한 비교분석’ 연구 결과에서 수원시의 종합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았고, 부천시·제주시·성남시·전주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문화지수는 지역문화 발전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수치로, 문화정책·문화자원·문화활동·문화향유 등 4개 대분류 아래 37개 지역문화지표를 만들어 조사했다.
전주시는 문화유산·문화인력·문화자원에 대한 보유 및 관리가 안정적으로 수행되고,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및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표에서 전주시는 작은 도서관 수(67개)로, 전국에서 4번째로 많았다. 영화 스크린 수(46개) 6위, 전문예술법인 예술단체 수(17개), 문화관광해설사 수(91명) 5위 등을 차지했다. 등록 전문예술법인이 가장 많은 광역시도는 서울특별시(102개)며, 전북도는 20개로 경기도(31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아 문화단체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함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주 이외 도내 시군중 32개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에 들어간 곳은 남원시가 지역문화예술인 대상 공모사업 지원 총액을 제외하고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원시는 17억원의 공모사업을 진행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40으로 비수도권의 -0.057보다 높아 문화역량이 큰 기초자치단체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분포됐다. 상위 50개 중 수도권 내 기초자치단체가 절반 가까운 23개나 차지했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상위 30%)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0.101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하위 70%)의 -0.100보다 높아 재정자립도와 지역문화수준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수도권지역에서는 전남 강진처럼 재정자립도(전국 217위)가 낮아도 지역문화지수 순위(10위)는 높은 자치단체도 있어 자치단체의 의지가 있으면 지역문화 기반이 어느 정도 조성되고 활성화될 수 있다고 문체부는 분석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은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함과 동시에 각 지역의 강약점과 특수성을 고려해 강점을 특화하고 약점을 보와하는 체계적 지역문화 지원정책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체부는 “이번 연구 결과가 올해 하반기 각 자치단체가 수립할 지역문화진흥 세부계획안에 종합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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