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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개방성 제고 필요

"젊은 회원 확충·경륜 있는 인사 영입" 공감 / 내일 정기총회·임원 선출…향후 변화 기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의 임원진 선출을 앞두고 운영의 폐쇄성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보존회 내부에서도 회원 확충을 위한 개방성 제고에 의견이 모아져 향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보존회에 따르면 정관에 따라 이사의 추천에 의해서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보존회 회원은 이사진 32명 등 모두 160여명이다.

 

보존회는 지난 1975년 5월 전주대사습놀이 부활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2년 뒤에 사단법인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올해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40회를 맞는 시점에서 위상 제고와 공정성 확대 등의 전환점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보존회는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젊은 국악인에게 인색하고 일부 국악인에 의해서 보존회가 좌지우지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집행부에 유리한 사람을 회원으로 모집하기 위해 제한을 뒀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또한 보존회가 해가 갈수록 몇몇 국악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공정성 시비에서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약 20년 늦게 시작한 임방울 국악제에 비해 오히려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보존회 A씨는 “현재 회원 가운데 20대는 거의 없고 30~50대가 가장 많고 회원의 80%가량이 국악인이다”며 “회원은 이사들이 추천하면 대부분 통과가 되지만 아무래도 이해관계가 형성된 사람 위주로 이뤄졌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보존회 내부에서도 젊은 층을 포함한 회원 확충과 여러 분야에서의 경륜 있는 인사들의 영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보존회 B씨는 “정관 규정상 회원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원을 늘릴 필요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보존회 C씨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의 법인체인데 회원이 고작 160여명뿐이어서 다양하게 회원을 확보하고 공정성 시비에 대한 보완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존회는 8일 오전 11시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에 있는 덕진예술회관에서 제40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5대 임원을 선출한다. 이날 보존회 회원들은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하고 이사장, 이사, 감사를 뽑는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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