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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북본부 축소·재편 불가피

직원 300여명 명예퇴직 신청 / 흡수통합 가능성 후폭풍 예고

속보=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개선에 나선 KT가 지난 21일까지 특별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받은 결과 전국적으로 8320명, 전북본부에서는 300여명이 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자 8면 보도)

 

KT 전북본부 소속 직원은 모두 970명으로 전체 직원의 1/3에 가까운 직원이 명퇴를 신청, 조직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KT는 23일 명퇴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거친 뒤 오는 30일 퇴직을 일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KT 전체 직원 3만2000명 가운데 8320명이 빠져나가게 되면 조직축소에 따른 지역본부 통폐합이 선행될 것이라는 게 명퇴 신청 직원들의 시각이다.

 

현재 KT는 전북을 비롯해 강남, 강북, 서부, 부산, 대구, 전남, 충남, 충북, 강원, 제주 등 전국에 11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LH의 지역본부 흡수통합 문제가 수면위로 불거지면서 거센 반발을 부른 상황이어서 이번 KT의 경영개선 계획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공공의 성격이 짙은 KT 업무를 고려할 때 전북본부가 타 도시로 통합될 경우 지역내 반발이 거세게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남권 관할 공공·특별행정기관은 64개로, 그 중 87%인 56개가 광주·전남에 편중돼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을 신청한 KT 전북본부의 한 직원은 “인력 축소에 따라 전국 11개 본부의 축소 및 재편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북본부도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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