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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북도립미술관장 누가 될까?

6월 중순 임기 만료…지방선거 겹쳐 정치색 우려 / "전문성·기획력 등 갖춘 자격자 영입" 한목소리

오는 6월 현 전북도립미술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과 관련 차기 관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와 임용 시점이 맞물리면서 정치색을 배제한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도립미술관이 공공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지역 미술 육성에 힘을 쏟을 인물을 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장을 비롯한 도내 계약직 공무원은 최장 5년까지 근무한다. 현 이흥재 원장은 지난 2009년 6월18일 제2대 관장으로 취임한 뒤 계약을 2번 연장하며 오는 6월 중순 5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하지만 임기 만료 전 6·4 지방선거가 치러져, 차기 관장에 대한 임용이 지연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초 일정대로라면 다음달 초 공모를 통해 심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를 미룰 경우 인물에 대한 평가보다는 정치적 입김에 의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도립미술관은 기획력이 부족하고 지역 작가의 조망·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역 미술계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를 해소하는 인물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차기 관장은 직급 상향으로 기존 5급 사무관이 아닌 4급 서기관 급으로 위상도 높아져 그에 맞는 인사를 임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도내 중견작가 A씨는 “지난 10년 동안 도립미술관의 자체 기획력은 역량 부족을 나타내 대형전시였던 ‘샤갈·피카소’거장전도 기대에 못 미치는 판화전으로 치렀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도내 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망해 자긍심을 키우고, 대외적으로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기획력을 지닌 수장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작가 B씨도 “도립미술관은 지역의 작고·원로 작가의 위상을 세우고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작가를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는 말처럼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천타천으로 현 관장과 교수 2명이 차기 관장 후보로 언급되는 가운데 외부 인사의 영입도 제기된다.

 

도내 작가 C씨는 “도립이지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지역주의를 벗어나 장기적으로 지역 작가와 미술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외부 인사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차기 도립미술관장의 임용 일정에 대해 도 관계자는 즉답을 피하며 “아직 공개 모집을 위한 공고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으며, 일정이 정해지면 도립미술관의 역할에 맞는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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