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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인들 소리 한옥마을 울린다

전주소리문화관 기획 '예기양양 프로젝트' / 7일 온풍마당서 첫 공연, 매주 토요일 관객 찾아

주말 오후,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젊은 예인(藝人)들이 만드는 무대에 취해보자.

 

청양의 해를 맞아 전주소리문화관이 7일 오후 2시 문화관 온풍마당에서 ‘2015 예기양양(藝氣楊楊)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화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젊은 소리꾼에게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은 젊은 예인들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비롯해 사회자와 연주자의 토크 콘서트로 꾸며진다. 소리꾼 이희정 씨가 진행을 맡아 국악에 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첫 무대는 새해의 복을 비는 ‘비나리’로 흥겨운 잔치 마당을 연다. 이어 젊은 소리꾼들의 ‘심청가’ 소리로 무대가 채워진다. 남자 소리꾼 고연수 씨가 심청가 중 심봉사 탄식하는 대목을 부른다. 이 대목은 심청이를 기다리다 개천에 빠진 심봉사를 몽운사 스님이 구해주는 것으로 말미암아 심봉사가 몽운사에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기로 약속하는 부분이다.

 

여자 소리꾼 이희정 씨는 심봉사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떠나는 심청이의 모습을 나타낸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비는 심청이의 애절하고 안타까움 마음을 소리로 표현한다.

 

가야금 연주자 구송현 씨는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한옥의 아늑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김죽파류 가야금 짧은 산조’를 들려준다. 또 우석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꽹과리와 장구, 북, 징으로 흥겨운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연주자들이 한데 모여 육자배기와 성주풀이, 남한산성 등 다양한 남도민요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비는 무료다. 문의 063-231-0771.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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