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이 허브(hub) 기능을 통해 지역 사회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장악력과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걸(43)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재단의 향후 대략적인 운영방안을 밝혔다. 23년의 연극인 경력을 가진 장 사무국장은 지난 16일 임용됐다.
장 사무국장은 먼저 성과관리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임용되고 보니 직원들의 사기 저하 문제가 상당해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고작 7명의 직원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잘 한 것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필요하며, 주변에서 나무라는 것 외에 어르고 달래는 것도 잘 되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국장은 또 “조만간 출범할 전북문화관광재단은 광역 단체인 만큼 정책 수립에 초점을 두고, 기초 단체인 전주문화재단은 사업 시행에 중점을 두는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문화 자원이 풍부 전주의 문화재단 정원이 10명인 것도 적은데, 충원율 50%가 조금 넘는 상황에서 정책을 세워 추진하기에는 사실상 무리가 따른다며 역할에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그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앙과 지방과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재단과 민간과의 교류를 활성화 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재단이 다양한 예술인의 사랑방으로 거듭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 지역 예술인에 대한 문진금(문화예술진흥기금)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안내하고, 문화·예술계와 관련된 파이를 키우는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주시가 위에 있고 재단이 아래에 있는 구조보다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소통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주시와 같이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인 간 결합을 모색해 메세나 관련 캠페인·마케팅을 추진해서 예술인에게 바람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구성될 이사회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지역 사업인 ‘마당 창극’에 대해서는 “담당 연출자에게 힘을 실어줘 전문성 강화를 꾀하겠다”며 “제대로 된 문화·예술 전문가가 조직에 적어도 1명은 있어야 한다. 마당 창극 외에도 드러나지 않는 사업들이 있는데, 이를 더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은 현재 이사장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전임 유광찬 이사장은 지난 20일로 임기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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