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술작가의 해외 진출을 위한 주춧돌이 놓아졌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대만의 국립 관두미술관과 지난 1일 현지에서 미술작가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립미술관은 자체 선정한 청년작가 4명 가운데 1명을 오는 9월 한 달간 관두미술관의 레지던시(residency, 거주 창작 공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관두미술관은 대만 최초로 대학 캠퍼스 내에 설립된 미술관이다. 국립 타이페이 예술대학 학생의 작품 연구,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이와 함께 내년에는 대만의 아티스트 빌리지에 2개월 과정으로 도내 미술작가 1~2명을 보내 교류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중국 청두(成都)에서 레지던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블루 루프 미술관과는 전시 및 작가 교류 추진에 합의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 도내 창작 공간을 마련해 각국의 미술작가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도내 작가를 육성하는 한편 아시아 작가들과 국제교류를 촉진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립미술관은 오는 10월 완주군 상관면에 있는 옛 면사무소 건물에 창작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올해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2015’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와 도내 작가 등 모두 8명을 선정해 입주시킬 계획이다. 실질적인 국제 교류를 위해서는 창작스튜디오라는 공간이 필요조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창작스튜디오는 스튜디오 8실, 전시실, 사무실, 식당, 샤워실 등을 갖춰 미술 작가가 체류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다. 전시실에서는 입주작가의 전시를 포함한 기획전시와 작가의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지역민과의 소통 프로젝트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장석원 관장은 “창작스튜디오는 도립미술관의 주력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아시아의 힘에 걸맞은 우리 지역의 준비다”며 “창작스튜디오가 있어야 오는 9월11일 개막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전과 연계, 해외 레지던시를 통해 작가를 불러들이고 도내 작가를 나가게 하는 출구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교류를 통해 홍콩의 아트 바젤과 같은 아트페어에 도내 작가를 선보이는 한편 미술로 전북을 홍보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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