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 시인의 제자인 김종원(서울, 갤러리광장 대표)씨가 본인이 평생 모은 토기와 미술품 134점을 지난달 29일 석정문학관(관장 소재호)에 기증했다.
문학관에 기증한 작품은 신석기 토기를 비롯해 고려시대 청자·조선시대 백자·회화·고서화 작품들로, 미술애호가인 김 씨가 30여 년 동안 수집한 작품들이다. 기증품 중에는 대원군의 ‘深山亡中居天’ 도 포함됐다.
기증 작품은 신석기의 채문토기 등 토기 74점·청자 16점·분청사기 9점·백자 16점·목기 2점 등 도자기류 총 117점과, 서양화 9점·한국화 4점·고서화 2점·외국작가 2점 등 회화 작품 17점으로 구성됐다.
김종원씨는 80살의 고령임에도 지금도 미술품에 대한 열정을 갖고 전국을 돌며 작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옛 것을 접한다는 것은 단순한 물질이라기보다 진실한 아름다움과 삶의 정신세계를 일깨워주는 스승이자 삶의 기쁨이다. 古 예술품은 삭막한 삶에 풍요로움이 더해 준 정제된 아름다움과 순수한 정신미의 본질을 통째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며,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들과 이러한 아름다움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어 소장품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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