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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충사선문화제 30년째 이끌고 있는 양영두 위원장 "민간주도 자율·창의성으로 차별화"

1999년 사선제·소충제 통합해 축제 내실화 / 전통문화 지키며 창의적 향촌문화 발굴 계획

 

1986년 민간주도로 창립된 사선문화제. 1999년 소충제와 통합되면서 ‘소충사선문화제’로 거듭난 이 축제의 중심에는 양영두 위원장이 있다. 30년 전, 지역의 문화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주변의 반대에도 무모한 도전을 했다는 양 위원장. 임실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문화제를 꾸려온 지 30년을 맞아 양 위원장으로부터 소충사선문화제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가 꾸려진지 올해로 30년을 맞았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사선녀선발대회가 올해로 29회니까요, 1986년 창립으로 치면 30년의 세월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민간주도로 100여명의 제전위원님들과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했고, 당시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사선대가 공사중이어서 1987년에 제1회 사선문화제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국악대공연과 사선녀선발대회, 민속놀이, 농악경연으로 치렀는데, 후원과 협찬으로만 했습니다. 겁도 없이 무일푼으로 기획하고, 일을 저지른 것이지요. 지역의 많은 인사들께서 사선대의 전설을 향토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제가 그 고향사랑을 실행에 옮겨 삼십년의 세월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전북도민과 임실군민,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소충사선문화제를 처음 개최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순수한 고향사랑 정신입니다. 명승고적 설화에 임실 사선대가 있는데 사신선녀의 전설을 통해 임실과 전북을 알리고 어려운 농촌의 농산품을 홍보하고 농민들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지역의 향토문화를 전국에 알리는 길이 아이디어와 접목된 문화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소충사선문화제가 다른 향토문화제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민간 주도의 자율성과 창의성입니다. 소충사선문화상은 원래 사선문화상으로 시작해 전북지역 인물중에 선정하다가 언론 문화예술 농업 공직 봉사 의약 등으로 다양화해 전국화했습니다. 사선녀 선발대회는 사선대의 명승고적설화에 근거한 선녀 선발을 통해 전통문화전승과 충효의 고장으로서 품격을 높이고자 한 것입니다.”

 

- 소충사선문화제의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임실지역 향토문화를 대한민국에 전국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전국의 자치단체가 향토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선문화제나 소충제가 시작됐을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996년 처음으로 KBS가요무대 프로그램을 유치했는데, 전국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로도 다양한 TV프로그램과 언론을 통해 사선소충문화제를 전국에 알렸고, 이를 통해 임실의 인지도를 높이고 향토문화를 알렸다고 자평합니다.”

 

- 소충사선문화제를 열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1999년 이석용 의병장과 28의사를 추모하는 소충제와 사선문화제가 통합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문화제 중심에 충효의 정신까지 더하게 된 것이죠. 임실 성수면의 ‘소충사’ 제례시 제례악을 하도록 했고, 문화상 시상에서 독립유공자를 선정한 것도 의미있는 일로 평가받았습니다. 다른 지역의 향토문화축제의 모델도 되었다고 봅니다. 언젠가 무주군에서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지역의 향토문화생태자원에서 아이디어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반딧불축제가 사선문화제를 모델로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 소충사선문화제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이신지요.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문화는 지켜나가면서 창의적인 향촌문화를 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행정당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제전위원회 내에 연구팀도 만들 예정입니다. 지역민과 외지인들의 여론수렴도 적극적으로 해 문화제만의 색을 지켜가면서 미래지향적인 축제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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