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관영 국회의원(군산)이 당을 떠나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김 의원의 결행을 계기로 유성엽 의원 탈당 이후 멈춰 섰던 전북지역 현역 의원들의 추가 이탈이 이어질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특히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물론 전북지역에서도 높은 신망을 얻고 있는 김 의원의 탈당으로 지방의원과 정치신인들의 대거 이탈 가능성도 적지 않아 지역 사회 내 야권의 핵분열이 가속화되고, 오는 4월 총선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정권이 반민주적 행태를 일삼고 있음에도 제1야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 기능을 상실한 지금의 정치 환경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양 극단에 지친 국민에게 새로운 제3의 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제3세력 출현에 많은 정치인들이 고민하면서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비교적 운신의 폭이 있는 제가 제3세력을 만드는데 일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전북의 신당 바람이 광주·전남이 비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지난주 자체적으로 세밀하게 여론조사를 해봤다”며 “국민의당 지지도가 더민주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를 하는 현역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없다보니 신당바람이 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실제 밑바닥을 보면 거대 흐름이 있고, 조만간 거대한 흐름이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전북 의원들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성엽 의원에 이어 전북에서도 2번째 탈당 의원이 나오면서 지역정가에서는 현역의 추가 탈당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재로서는 릴레이 탈당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한 모습이지만 일부 의원들이 여전히 지역구 내 여론과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어 추가 탈당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 추가 탈당 여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만 당에 대한 민심이 워낙 사나워 예단하기 어렵다”며 “김 의원이 초선 이지만 이미지 등이 좋았던 점으로 미뤄볼 때 전북지역 야권 지형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고, 총선에서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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