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립 승격된 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이병호)이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새 국립 박물관 설계를 마치고 2020년에 개관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해 1월에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준비 TF팀을 꾸렸다. 지난해 2월부터는 5개월간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거쳐 같은 해 10월 관련 총사업비 415억원을 배정받았다.
지난 2일에는 조달청 2단계 입찰을 통해 (주)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대표사)가 박물관 건축설계용역으로 체결돼 현재 계획설계를 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기간내에 중간설계와 실시설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시공사를 선정해 기공식을 거행하고, 2020년까지 건축공사 및 전시 설계·인테리어 공사, 기존 건물 리모델링 공사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부지 규모가 3만9695㎡(약 1만2000평)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증·개축해 짓는다. 총 415억(증축 359억·개축 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시, 교육, 사무·연구실, 수장고, 공공·편의시설 등을 구성한다. 전시테마 또는 콘텐츠로는 7세기 백제와 관련한 유물을 중심으로 익산지역의 역사·문화를 담는다. 전북지역 역사를 아우르는 국립전주박물관과 달리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익산 출토 유물에만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올 1월부터 그동안 전시관을 관리했던 전북도로부터 건물과 토지, 물품 등에 관한 공유재산을 인수하고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국가귀속문화재를 순차적으로 인수 완료했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 출토 금동제 사리외호 등 1452점 등을 인수 완료했고 국립전주박물관에 위탁한 문화재는 1만9048점 중 40%를 인수, 나머지 유물은 하반기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이병호 관장은 “박물관 건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물에 녹아드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미 약 90% 정도 전시 유물을 확보하고 있는 미륵사지전시관 경우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이점을 갖고 있다. 유물, 지역 역사·환경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박물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시스템 정비를 완료한 미륵사지전시관은 하반기 상설전시실 개선과 체험학습실 개편 등을 한다. 오는 12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여는 세계유산백제특별전에 맞춰 상설전시실 유물들도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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