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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예산 대폭 삭감…미술계 반발

소장품 구입비 반토막·미술관속 갤러리는 전액 미반영 / 도립국악원·전북문화관광재단 주요사업 줄줄이 '칼질'

전북도립미술관이 내년 소장품 구입비가 반토막 나는 등 예산 상당부분이 삭감되면서 지역 미술계가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의회가 확정한 2017년도 전북도 예산안에 따르면 전북도립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 구입과 대표 전시인 ‘아시아 현대미술전’, 신규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의 예산 7억 6900만원 중 3분의 1인 2억 7300만원이 삭감됐다.

 

‘미술관 속 갤러리 운영’사업은 미술관이 도민들이 미술관에서 특별전 형태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새롭게 내놓은 사업인데 예산 1억 5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미술관 소장작품 구입 예산은 1억 5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반절 가량이 잘려나갔다. 리모델링 등을 위한 청사유지관리비 예산 30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내년 세 번째로 개최할 아시아 현대미술전은 5000만원 줄어 4억 1600만원으로 처리됐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려했는데 올해도 역시’라는 반응이다. 특히 미술계는 분노와 무관심이 공존하고 있다.

 

도내 미술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도립미술관 소장품 구입 예산이 크게 줄었다. 최저 예산이었던 지난해 1억(추경 예산 제외)보다 적은 예산이다. 상당수의 도내 미술인들은 지역 미술 감소한 것은 큰 문제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내 그림을 살 것도 아니니 상관없다’는 체념도 한다고 말했다.

 

미술관 소작품 구입 등 미술관 운영 전반에서 이뤄지는 관장의 소통 부족에 도내 유일의 공립미술기관임에도 지역 미술계와 괴리되고 있다는 의견과 같은 맥락이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 소장품 구매에 관해서는 추경 예산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도 삭감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공연의상 구입비 예산 2000만원은 전액 감액했다. 창단 30주년 기념 대표창극 ‘이성계 해를 쏘다’의 지역순회공연 예산은 1억6500만원 중 6500만원 줄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전북문학 해외출간 지원’(2500만원) ‘전북문화관광원형 101’(4000만원) 사업에 대한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도 관광총괄과 이관사업인 전통문화관광 콘텐츠 이미지북 제작 사업 예산 1억 1000만원은 9000만원으로 감액 처리됐고,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사업도 1000만원 줄어 7000만원만 지원받는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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