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마다 세우는 신년계획. 처음부터 끝까지 지키면 좋으련만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올해도 연초부터 ‘새해에는 운동하겠다’, ‘담배를 꼭 끊어야지’, ‘외국어를 배워볼까?’등 많은 새해 다짐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지난 2일 전주시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는 하루에만 31명의 시민이 등록했다.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2014년에는 3528명의 시민이 등록해 하루 평균 9명이 금연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2015년에는 4462명으로 하루 평균 12명, 지난해에는 3161명으로 하루 평균 8명이 금연 클리닉에 등록했다.
2일 하루동안 31명이 금연 클리닉에 등록한 것은 평균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인원이 등록한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새해라고 해서 얼마나 차이가 날까 생각했지만 평소 두 배가 넘는 수치에 깜짝 놀랐다”며 “하루에만 30명 이상이 등록한 것은 꽤 이례적인 일이다”고 전했다.
외국어를 배우겠다며 학원에 등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회사원 윤모 씨(33)는 “새해에는 중국어를 배워보려고 학원에 등록했다”며 “평소 새해 계획을 특별히 세우는 편은 아니지만 학원을 등록하면 작심삼일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전주시 인후동의 한 중국어 회화 학원의 경우 올해에만 8명이 추가로 등록했다.
학원 관계자는 “소규모 성인 회화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원래 수강생 변동이 큰 편은 아니다”며 “평균적으로 30여 명의 수강생이 있는데 이틀동안 8명이 추가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신년계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운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라북도체육회관에 따르면 헬스장과 스쿼시를 등록하려는 사람들이 각 30여 명씩 늘었다.
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평소에도 붐비는 곳이지만 330명이었던 헬스장 등록 회원은 360명으로 증가했고, 스쿼시 이용객 수도 120명에서 148명으로 증가했다.
전주시 완산수영장도 방학과 새해를 맞아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번 실패하는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겠다는 ‘신년계획 무용론’도 등장했다.
지난 2일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의 한 공무원 학원 앞에서 만난 진모 씨(30)는 올해에는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을 생각을 밝혔다.
진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지난해에도 신년 계획을 세웠었다”며 “계획이라는 것이 세울 때는 쉬울 것 같은데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아 별 쓸모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원 강사는 “계획을 세울 때 너무 장기적으로 세우기보다는 한 달이나 일주일 단위로 세우는 것이 좋다”며 “너무 큰 목표보다는 실행 가능한 작은 목표부터 달성해 가는 것이 실패하지 않고 계획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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