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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4차 산업혁명 베이스캠프 / 미래 보장 최고의 국가비전 / 더이상 개발 늦추지 말아야

▲ 신상훈 성균관대 초빙교수

새만금이 지금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으로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30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이 3번 지나는 동안 새만금은 1억 2000만평, 여의도면적 140배의 바다를 육지로 만들어가는 상전벽해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방조제를 달리며, 이제는 조심스럽게 전북인의 희망, 나아가 한국의 새만금에 거는 기대를 말하게 되었으니 금석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제 13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었던 지난 1987년 12월, 당시 여당의 노태우 후보가 전북도민의 표를 얻을 목적으로 불쑥 새만금 개발이라는 정치공약을 들고나온 이래 다섯 명의 대통령이 지났지만, 과거 정권에게 새만금은 우선순위 밖의 홀대의 대상이었고 그때마다 전북인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91년에 시작되어 15년만인 2006년 방조제공사를 끝내고 2011년 3월 지금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25년을 돌아보면서, 그리고 2017년 4월, 제 19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오늘, 정부의 새만금 사업비전과 목표를 대하면서 새삼 마음에 담는 엄숙한 다짐이 있다. 새만금 사업은 더 이상 전북도민을 위한 선심성 정치공약이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하는 최고의 국가비전이라는 것이다.

 

새만금은 22조에 이르는 막대한 개발비용과 환경보호라는 시대적 금제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어려움이야말로 새만금 개발을 더욱 슬기롭고 현명하게 하라는 주문이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가라는 과제이기도 했다. 새만금 개발 비용과 맘먹는 22조원의 혈세를 쏟아 붓고도 졸속과 일방적 행정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의 부작용을 낳고 있는 4대강이 반면교사다. 새만금이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동안 이와 마주 보는 중국 동해안은 이미 상하이 푸동 지구를 비롯해 천진과 위해 등이 새만금의 경쟁상대로 등장했다. 더 이상 개발을 늦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만금은 이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3D 등 IT와 디지털 산업의 메카로서 유비쿼터스 시대를 새만금에 담아야 한다. 환경파괴가 없는 연구소와 세계의 인재를 포용할 쾌적한 최첨단 배후시설을 이 안에 둘 수 있다. 드론산업을 필두로 21세기 이후를 겨냥한 우주 항공 산업기지가 값싼 토지비용으로 어디보다 넓게 제공 될 수 있다. 전북의 자랑거리이자 노하우가 있는 농·생명 공학 기술을 제품 생산으로 연결할 특수농업과 식품 클러스터와 콤비나트가 군산의 양항과 연결되어 건설되어야 한다. 부안 변산반도의 해안선을 달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사시대 지석묘가 있는 고창까지 유적과 역사를 품에 안은 새만금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자리 잡아야 한다. 21세기 이후 인류와 지구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는 예향 전북의 문화 산업-스토리텔링학교를 새만금에 들여야 한다.

 

지금은 지방화 시대, 모든 것을 지방에서 시작하는 시대다. 중앙정부가 새만금을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전북이 직접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 일류기업보다 전북도가, 시와 군이 한 몸이 되어 새만금을 주체로 뭉치는 것이 현명한 전북 지방시대를 여는 단초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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