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기 전 음원으로만 들었을 땐 판소리의 생소한 리듬과 창법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들어보니 강렬한 흡인력이 있더군요. 세계 음악 반주와 어우러진 판소리는 너무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개막공연 ‘때깔 나는 소리’의 참여자들이 20일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대중가수 한영애가 부른 심청가 범피중류 대목에 맞춰 춤을 선보인 최선 무용가는 “전통 무용을 세계 소리와 함께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리축제에 대한 애정이 매우 커서 매년 참여하고 싶다는 한영애 씨는 “좋은 소리 대목을 어떻게 노래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관객들이 좋은 공연을 관람하고 기운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공연은 판소리의 명 대목들을 독자적인 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험의 장이었다. 협연을 통해 세계 음악 연주자들은 판소리의 구조와 특징을 파악하고, 젊은 국악인들은 우리 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는 자리다.
소리꾼 유태평양과 호흡을 맞추는 프랑스 민속음악 단체 ‘라티 팡파르’는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음악을 접목해왔지만 판소리와의 협업이 기대 이상으로 조화롭고 흥겨워서 리허설을 한 번에 끝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새로 제작해서 기대를 가져도 좋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소리 여정을 통해 우리 전통을 세계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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