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주 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제2회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 축제가 시민들의 흥겨운 ‘춤판’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북음식문화관광진흥원(이사장 김관수)·한문화국제협회(KCIA)가 주관한 이 행사는 전주음식과 체험문화관광을 결합한 미식축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히 음식을 먹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붐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막걸리와 보쌈김치 등을 곁들은 흥겨운 술자리는 낮부터 밤까지 이어졌다.
지난 4일 오후 5시에 열린 본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더불어 민주당 안호영 의원,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주 문화와 한국적 흥의 재결합을 엿볼 수 있었다.
송하진 도지사는 “맛의 고장 전주에서 막걸리 문화가 우리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 이번 축제가 거듭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문화국제협회 명예이사장인 윤석정 사장은 “막걸리는 우리 전통 서민문화를 키워낸 촉매제”라며 “내년부터는 전주의 막걸리와 김치를 소재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또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전북일보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장의 100여 개의 부스는 막걸리와 음식을 사기위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보쌈, 족발, 해물파전, 생합탕, 김치찌개를 비롯한 30여 가지의 음식은 각 1만원에 판매됐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 박성국 씨(56)는 “야외에서 판매되는 음식 중에 가장 맛이 좋았다”면서 “특히 갓 담은 보쌈김치가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논산에서 찾아왔다는 김현상 씨(56)는 “막걸리 맛이 다양한 것을 이번 에 알았다”며 “종류별로 즐기다 보니 5시간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오후 7시가 지나고 초대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흥은 더욱 달아올랐다. 취기가 오른 시민 50여 명 이상이 공연장 앞에서 마련된 공간에서 마음껏 춤을 추며 즐겼다. 테이블에서 막걸리를 마시던 시민들도 이에 합세했다. 일제히 자리에 일어나서 춤을 추는 가하면, 일행과 함께 무대 앞으로 나가 분위기를 띄웠다.
막걸리아리랑 김치쓰리랑은 건전한 ‘춤판’ 속에 시민들이 만든 흥겨운 축제로 만들어졌다. 고정된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따라가는 것이 아닌 초대가수와 함께 호흡했다.
무대 앞에서 춤을 추던 박형미 씨(60)는 “오랜만에 밤 추위가 달아날 정도로 몸을 풀었다”며 “조금 이른 계절에 이런 축제가 있으면 더욱 오랜 시간 동안 지인들과 함께 이 흥에 취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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