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가 재방문 비율이 늘고, 방문 기간이 길어지는 등 마니아층 형성을 통한 안정적인 정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료 관객 비중이 적고, 유료 공연 관람 의향이 줄어드는 경향으로 나타나 유료 관객 확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전북문화컨텐츠연구소에 용역을 의뢰해 발표한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9월 20~24일)를 찾은 방문객은 16만6389명이다. 2016년 15만8013명과 비교하면 5% 증가한 수치다. 총 방문객 가운데 유료 관객 비중은 8.6%(1만4288명)로 2016년 8.0%보다 높아졌지만, 전주한옥마을을 부행사장으로 활용했던 2015년 9.8%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특히 방문객 관람 형태를 보면 유료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37.1%, 무료 공연과 부대 행사만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36.5%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응답 결과와 비교해보면 유료 공연 관람 의향이 2015년 45.5%, 2016년 42.0%, 2017년 37.1%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유료 관객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유료 공연 관객은 대부분 항목에서 만족도가 4.0점(5점 만점) 이상을 기록해 무료 공연 관객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향후 유료 공연 관객을 적극적으로 유치 또는 양성한다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만족도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처음 방문한 사람의 비중은 36.0%로 2015년 44.4%, 2016년 37.9%와 비교했을 때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재방문한 사람의 비중은 64.0%로 2015년 55.5%, 2016년 61.8%와 비교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결과는 마니아층이 기대할만한 성과를 지속해야 한다는 과제와 함께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이외에도 특별 전시 ‘어린이 미디어 체험’, 어린이 소리축제, 부대행사 등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이 흥미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아 가족 관객 유치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셔틀버스 활성화 대책도 요구됐다.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셔틀버스 이용자 비중이 현저히 낮아진 것과 관련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주무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교통 상황을 고려할 때 운영상 큰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