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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역사를 이끈 삼국지 인물들

한형수 교수 〈삼국지 군웅할거 인물론〉 펴내 / 동탁·공손찬 등 6명 사상·가치·성격 등 분석

 

약 1800년 전 중국에서는 200여 년의 후한 왕조가 무너지고, 약 1세기에 걸친 긴 전란 시대가 막을 연다. 중국 천하를 놓고 많은 군웅이 쟁패를 벌이는 군웅할거(群雄割據)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유력한 선두주자 ‘원소’가 관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시대 상황은 군웅할거 국면에서 위 조조, 촉 유비, 오 손권의 삼국 국면으로 전환된다. 위·촉·오 삼국은 각기 주군, 모신, 무장이 역량과 지략을 다해 천하 통일을 향한 쟁패를 펼쳐나간다.

 

오랜 기간 삼국지를 연구해 온 한형수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삼국지 인물론’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삼국지 군웅할거 인물론> 을 펴냈다. 위·촉·오 삼국이 정립되기 전, 군웅할거 시대의 인물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삼국지 군웅할거 인물론> 을 시작으로 <삼국지 위나라 인물론> , <삼국지 위나라·삼분귀진 인물론> , <삼국지 촉나라 인물론> , <삼국지 오나라 인물론> 을 발간할 예정이다.

 

<삼국지 군웅할거 인물론> 에서는 군웅할거 인물로 포악한 ‘동탁’, 강자에 약하고 잇속에 강한 ‘여포’, 아집으로 패망한 ‘공손찬’, 포부가 큰 ‘원소’, 잘난 척하는 ‘원술’, 생각이 많은 ‘유표’ 등을 다룬다.

 

저자는 삼국 시기를 이끌어가는 관건을 ‘인물적 조건’으로 보았다. 국면을 전환하는 추동력을 ‘인물의 의지와 계책’이라고 판단한 것. 그래서 사상·가치 성향, 후흑론(厚黑論,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어야 나라를 통치할 수 있다는 내용), 성격 유형으로 삼국지 인물을 분석한다. <삼국지> 속 인물 41명, <진서> 속 인물 3명 등 총 44명을 주요 인물로 선정해 심층적으로 탐색한다.

 

한 명예교수는 “중학교 시절 대나무 숲에서 소설 <삼국연의> 를 읽을 때 떠올랐던 ‘역사는 흐른다’는 문제의식에서, 이제는 역사 <삼국지> 를 통해 1800년 전 약 1세기에 걸친 긴 전란의 ‘삼국시대를 이끌어가는 추동력을 무엇인가’라는 테제에 나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다”고 밝혔다.

 

한형수 명예교수는 전북 장수 출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북대 사회학과 전임강사,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으로 재직했다. 현재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다. 1992년부터 ‘삼국지를 사랑하는 교수들의 모임’의 삼국지 세미나에 20여 년간 참여했다. 2008년 서울시립대 부설 서울시민대학에서 ‘삼국지와 삶의 세계’ 강의를 시작해 현재까지 다양한 곳에서 강의하고 있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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