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전주부채와 사진이 결합한 기획전을 연다.
8일부터 27일까지 ‘전주를 보다 Digital 선면전(扇面展)’기획전.
김영채, 박노성, 유백영 3인의 사진작가가 전주를 찍고 조충익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이를 부채로 만들었다.
세 명의 작가가 담은 전주는 어떤 모습일까.
김영채 사진작가는 ‘전주팔경-덕진채련’을 선보인다. 전주팔경은 기린토월(기린봉), 한벽청연(한벽루), 남고모종(남고산성), 다가사후(다가산), 비비낙안(삼례 한내면), 덕진채련(덕진공원), 위봉폭포(완주 소양면), 동포귀범(완주 용진읍)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라본 덕진공원 풍경에 매료돼 40여 년간 이를 촬영한 그. 전주팔경과 덕진공원에 자생하는 연꽃을 다양한 각도로 담은 작품도 보여준다.
2001년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의 모든 공연을 촬영해온 유백영 사진작가. 그가 20여년 간 카메라에 담은 사진은 한국소리문화전당의 역사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새로운 작품면모를 볼 수 있다. 주제는 ‘전주유람’.유 작가는 전주를 찾은 관광객이 처음 도착하는 곳인 전주역부터 덕진공원, 한벽루, 전주한옥마을, 전주향교, 전동성당, 풍남문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도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 외에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진을 통해 전주를 유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온 박노성 작가. 이번 전시에서 ‘생명’을 주제로 전주천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조류들을 보여준다. 부채꼬리딱새, 물총새, 동박새, 황조롱이, 쇠백로 등이다. 작가는 언제 날아오를지 모르는 새의 움직임을 포착해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조충익 선자장 역시 사진을 최대한 잘 보여주기 위해 작품마다 부채 모양을 달리했고 부채 손잡이를 대나무 뿌리 모양 날 것 그대로 살렸다.
이향미 전주부채문화관장은 “사진작가 3인의 진지한 성찰과 장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선자장의 손을 통해 새롭게 전주를 읽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를 담은 아름다운 사진과 대표 무형문화재인 부채를 소개하기 위해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4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주지방법원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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