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고, 개발이 이뤄지는 현장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죠. 문득 당연했던 그 모습에서 욕심과 욕망을 바라보게 됐어요. 인간성이 상실돼가는 이 시대에서 정작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의문을 던졌습니다.”
강유진 작가는 건물 위에 심은 거대한 정원을 그린다. 자신만의 정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관리가 안 된 땅에 몰래 ‘게릴라’식, 즉 비정규적으로 예쁜 꽃을 심어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했다. 그는 “특히 콘크리트 투성이가 된 세상에 식물을 심는 모습은 자연을 갉아 먹어버린 사람들이 자연을 갈망하는 모순”이라며 “건물과 식물의 상반된, 부조화스러운 모습을 그렸다. 이를 통해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해진 콘크리트 투성이의 현실이 과연 당연한 것인지, 마땅히 가져야 할 행복과 여유를 잊은 채 병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북대 서양화회, 신예작가 초대전, 모던칼라기획 4인4색전, 전북지방경찰청 초대전, 군산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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