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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의치학계열 전과시험 특혜의혹 확산

5년 합격자 중 교직원 자녀 40%
대학 측 “정보 접근 수월했을 뿐”

원광대에 입학해 의치학계열로 편입하는 전과시험에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대학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진행된 전과시험 합격자 가운데 교직원 자녀가 4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대학은 학내 소식을 일반인보다 빨리 접할 수 있는 교직원들이 사전에 준비해 얻은 결과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형일정 및 응시제한 조항 변경 등 석연찮은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25일 원광대와 원광대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010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6년간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학계열로 전과가 가능한 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도입 첫해부터 의대학생과 교수진의 반발이 시작됐고, 더욱이 교직원 자녀들이 첫해부터 전과시험에 합격하면서 비리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2명을 뽑은 첫회 전과시험에서는 교직원 자녀 2명이 모두 합격했다. 덧붙여 2010년 3월 전과를 앞두고 2009년 7월 공지 후 8월에 전과시험이 치러지는 이례적인 일도 벌어졌다.

또한 2011학년도에는 총 합격생 3명 중 교직원 자녀 2명이 합격하는 등 5년간 총합격자 23명 중 40%에 달하는 9명이 교직원 자녀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한 교직원 자녀는 합격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실제론 불합격 통보를 받고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3학년도부터 ‘2회 이상 응시제한’했던 것을 2015학년도에 ‘2013년과 2014년 연속 응시자는 불가’라는 단서조항을 넣어 교직원 자녀의 3회 응시가 가능하게 됐고, 결국 합격한 것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원광대 노조는 “다수의 교직원 자녀 합격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혜 의혹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리적 의심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교직원 자녀들이 많이 합격한 것은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이 수월했기 때문에 더욱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지 않겠느냐”며 “자체 감사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원광대 교직원 자녀 '의치학계열 전과(轉科) 특혜' 의혹 "원광대 교직원 자녀 특혜 진상조사를"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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