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전국 각 지역에 초청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숲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온 서양화가 류재현은 인천의 ‘잇다 스페이스’에 초청됐다. 6월 2일까지 열리는 전시 ‘숲, 바람의 숨결’에서는 숲길과 바람결을 표현한 유화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27년간의 미술교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3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류 작가는 서울과 전주,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정희석 잇다 스페이스 대표는 “그의 작품은 서양의 전통적인 유화 기법을 따르면서도 필획은 진경산수의 대가들처럼 정확하고 유려하다”며 “서양의 자연주의 화가나 표현주의 화가처럼 두터운 물감의 중량감이나 투박한 붓 터치가 거의 없이 평면성을 유지하면서도 풍성한 공간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북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독일 함부르크와 브레멘 예술대학에서 설치미술로 마이스터(독일만의 독특한 기술 및 기능 인력 제도를 통과한 사람에게 쓰는 명칭)를 획득한 후 국내·외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강현덕 미술가가 전남 대담미술관에 초대됐다. 7월 2일까지 초대전 ‘단 한 번의 반짝임’을 연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 주제를 다루는 강 작가는 ‘이름조차 떠올리기 힘든 사소한 것들’을 우리 생각의 중심부로 소환했다. 신작 콜라주 회화 작품 ‘관계의 이탈-가출-출가’를 중심으로 바느질 콜라주 회화와 액자 드로잉 설치작품 10점을 소개한다.
강현덕 작가는 “자연과 삶에서 소소하게 발견하는 존재들은 기쁨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며 “절정을 지나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돌아보며 언젠가는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설렘의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최흥철 독립큐레이터는 “어쩌면 표현의 능숙함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라며 “강 작가는 예리한 감각으로 우리의 무뎌진 익숙함에 새로움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29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그림손’에서 초대전을 갖는 임진성 작가.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몽유금강’ 연작은 단순한 재현의 산수가 아닌, 정신과 이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이상경을 보여주고 있다. 금강산의 아름다운 산봉우리와 곳곳의 계곡은 작가에게 현실과 이상 사이를 표현하는 공간이고, 수직으로 내려진 금빛의 산봉우리는 공중에 부유 하듯 떠 있다.
또 수묵의 물성과 중력을 이용한 수묵풍경은 추상과 구상의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계획되지 않은 표현은 때로는 역동적인, 때로는 정적인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임 작가가 표현하는 금강산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또 다른 산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제 출신인 그는 홍익대 동양화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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