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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채문화관, 선자장 엄재수 초대전 13일까지…조선말기 합죽선·칠접선의 정갈한 멋

▲ 선자장 엄재수

전주부채문화관이 부채문화주간 특별기획 전시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엄재수 명인의 ‘재회(再會)- 유물을 만나다’를 마련했다. 조선 말기 합죽선과 칠접선 복원작 전시회.

엄재수 선자장은 조선 말기 합죽선과 칠접선을 복원하기 위해 속살의 수, 선두의 재료, 선면의 황칠과 유칠 기법, 변죽의 재료와 옻칠 기법 등을 다방면으로 연구했다.

▲ 반죽 합죽 교칠선
▲ 반죽 합죽 교칠선

속살의 수는 19~38개, 선두의 재료는 쇠뿔·사슴뿔·벽조목·먹감나무 등을 사용했다. 부채의 얼굴을 이르는 선면은 황칠 기법과 유칠 기법을 썼다. 또 부채의 양쪽 가장자리인 변죽은 낙죽을 비롯해 반죽 옻칠, 우각, 대모, 대모 백각, 귀갑죽 등을 이용했다.

특히 엄 선자장이 복원을 위해 사용한 반죽(斑竹)은 볏과에 속한 대나무로 얼룩이나 반점이 있는 게 특징이다. 반죽 작품만 20여 점이다. 반죽 합죽 대모선, 반죽 합죽 우각선, 반죽 합죽 통반죽선 등은 부채에 낙죽을 하지 않아도 대나무 자체의 얼룩 문양이 깊이감을 더해준다.

전시회는 13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열린다.

문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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