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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도시로 성장하는 전북을 꿈꾸며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전북의 금융산업이 지역경제 활기 불어넣을 것

▲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최근 전라북도는 ‘전북금융타운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전북혁신도시 지역을 ‘연기금·농생명 특화 금융거점’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기회로 전북금융타운을 조성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3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전북을 서울, 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발주한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에서 전북혁신도시를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어 ‘제3 금융도시’ 지정에 대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침체된 전북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전북혁신도시가 ‘제3 금융도시’로 선정되고 개발된다면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가치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전북지역의 교통 및 산업인프라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각종 회의, 행사 개최에 따른 MICE 산업 활성화, 지역인재 채용 확대로 인한 고용률 증가, 교육시설 확충 등에 따른 우수한 인적자원 도내 유입 그리고 전북 방문객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 등 도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라북도는 전북금융타운 조성과 관련하여 추진전략 및 과제를 수립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설령 ‘제3 금융도시’로 지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전북의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지 않으면 각종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기관 및 연구기관 등을 전북으로 유치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데 지자체 스스로 이를 마련하기 어려우므로 국가예산 지원 및 정부의 선도적인 사업추진이 요구된다. 따라서 전북도민들과 지방자체단체, 정치권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긴밀한 협력체제를 가동하여 준비를 충실히 하고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및 정치권은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전북금융센터 건립 추진, 연기금전문대학원 신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600조원 이상의 기금을 운용하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서의 입지를 활용하여 국내외의 자산운용사 및 투자운용사 등 관련 금융기관이 전북에 집적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어야만 한다.

최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전북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자영업자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의 고용률도 58.7%로 1년 전 대비 0.9%p 하락했다.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경제의 활성화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도시’로 지정하고,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일에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전북의 금융산업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믿는다.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과 더불어 국제공항이 개항되면 전북을 찾는 외국 금융기관들의 방문도 늘어나 금융산업의 발전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전라북도가 홍콩, 싱가폴을 뛰어넘는 국제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꿈을 꾸어본다.

△ 김장근 본부장은 농협중앙회 전주완주시군지부 농정지원단장, 임실군지부 지부장, 홍보실 언론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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