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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랑 연락하지마!…이것도 데이트 폭력" 성평등 연애? 자존감 기르기부터

전주여성의전화, 페미니즘 관련
강연·캠프·글쓰기 수업 마련

▲ 19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유화정 젠더학 연구자가 강연을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뜨거운 이슈였던 ‘페미니즘’. 용어는 들어봤지만 올바른 개념을 이해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부에서는 ‘페미니즘’을 여성만을 위한 운동 또는 ‘남성혐오’로 취급하며 성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기도 한다.

(사)전주여성의전화(대표 한선미)가 평범한 여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만연한 여성 폭력·혐오에 저항할 수 있도록 여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첫 프로그램은 대중강연 ‘페미니즘의 렌즈로 연애 들여다보기’. 데이트폭력에 관한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요즘, 성평등한 데이트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19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유화정 젠더학 연구자가 강연을 했다.

한국여성의전화 통계조사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을 당해도 헤어지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약 60%인데,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서’라는 이유가 절반을 훌쩍 넘는다.

유화정 씨는 “다른 남자하고 연락하지 말라는 등 행동 통제도 엄연히 폭력이고, 폭력은 범죄”라며 “참을 게 아니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성평등한 연애를 위해서는 무조건 연애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릴 것. 비혼, 성소수자, 동거, 딩크족 등 다양한 관계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밑바탕은 바로 자존감·주체성을 길러 사회적 편견에 따른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7월 27일·28일에는 ‘페미니즘 캠프’가 완주 상관리조트에서 열린다. 사회 또는 남성이 재단하는 것을 거부하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가진 여성들이 연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세영 감독의 영화 ‘자, 이제 댄스타임’을 상영하고, 페미니스트로 오래 살아남기 위한 강연과 자유로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8월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여성주의 글쓰기학교’가 열린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안미선 <여성, 목소리들> 저자, 강지이 독립영화감독, 최지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가 여성이 주체가 되는 성평등한 데이트·관계를 위한 담론을 함께 생산한다. 문의 063-287-7324.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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