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판소리의 ‘내일’을 짊어질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다. 올해는 김은석, 진민구, 오단해, 이성현, 최잔디 등 5인이 관객 앞에 선다.
김은석은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부터 새타령 대목까지 소리한다. 특히 자신 있는 부분은 조자룡 활 쏘는 대목. 각종 대회에 나갈 때마다 부르는 곡이다. 그의 굵고 남성적인 성음이 적벽가의 웅대한 기상과 잘 어울린다. 3일 오후 4시 오송제 편백 숲, 고수 전준호.
진민구는 흥보가 중 놀부 심술 대목부터 첫째 박 타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그가 부르는 박록주제 흥보가는 재담적인 부분보다 예술적인 요소가 많다. 올해는 고(故) 성창순 명창의 제자가 세 명 포함돼 있는 데, 진민구도 그중 한 명이다. 5일 오후 4시 오송제 편백 숲, 고수 최효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동대학원을 마친 오단해는 졸업 후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월드뮤직 트리오 ‘상생’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성창순 명창에게 배운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부터 더질더질 대목까지 부른다. 6일 오후 1시 오송제 편백 숲, 고수 이우성.
이성현은 4세라는 어린 나이에 판소리를 시작했다. 7세 때 흥보가, 19세 때 춘향가, 22세 때 수궁가를 완창했다. 2015년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에서 흥보가를 불렀던 그는 수궁가 중 우리 수궁 별천지 대목부터 끝까지 소리한다. 7일 오후 1시 오송제 편백 숲, 고수 추지훈.
올해 유일한 여자 소리꾼인 최잔디는 최막동 설장구 명인의 손녀이자 최연자 명창의 조카로 3대째 국악의 대를 잇고 있다. 7세 때 판소리에 입문해 15세 때부터 성창순 명창 문하에서 소리 공부를 했다.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7일 오후 4시 오송제 편백 숲, 고수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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