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여성 일자리센터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성 평등 실현’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데 중심추를 두겠습니다.”
부녀 복지 증진을 위해 1968년 11월 11일 전라북도여성회관으로 개관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개관 50주년을 맞았다.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윤애 센터장은 센터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센터의 운영 방향을 여성 경쟁력 향상에서 성 평등 확산으로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한 사업비 확보는 과제다.
현재 센터의 출연금은 16억 원 규모다. 이는 대부분 공간 운영비와 인건비로 집행한다. 위탁을 맡은 전북여성일자리센터 예산은 14억 원. 이 액수는 상담사(27명) 인건비와 활동비로 활용한다. 전북여성일자리센터 외 양성평등사업, 일반교육사업, 문화사업 등 센터 사업은 시설 대관료·사용료, 수강료 등으로 발생한 자체 수입 4억여 원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더욱이 이 사업비 가운데 양성평등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센터의 본질적인 정체성에 관한 물음을 던지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이 센터장이 방향성 변화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자체 수입 내에서 양성평등사업을 수행하다 보니 주객이 전도된 측면이 있었다”며 “예산 규모의 균형을 맞춰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센터는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 여성 일자리센터로 입지가 견고해진 지금, 전북의 성 평등을 실현하고, 여성과 가족의 행복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부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지나온 50년의 역사와 성과를 다시금 되짚고, 다가올 50년의 비전과 희망을 나누기 위한 개관 50주년 기념식을 마련했다. 9일 오전 10시 센터 별관 1층에서는 ‘센터의 성과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센터 1층 문화공간 소소담에서는 반백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 기간은 16일까지다. 다음 달에는 50년사 자료집 <전북 여성과 동행 50년> 을 발간할 예정이다.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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