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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

송봉규 전주병원 신경외과 과장
송봉규 전주병원 신경외과 과장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곧 겨울이 시작되고 날씨가 추워지면 넘어지거나 허리를 다쳐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그 중에는 심심치 않게 척추 압박골절 환자들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은 골다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60~70대의 고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골절된 사실을 모르고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허리가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으로 진행하여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골밀도가 감소하고 구조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척추뼈의 밀도는 보통 30세까지 최고로 높아지다가 그 이후 점차 낮아져 45세 이후로는 현저히 골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이상 발생빈도가 높은데 임신, 수유로 인한 칼슘소실과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주요한 원인으로 본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은 척추체가 찌그러지고 주저앉는 압박골절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럴 경우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의 극심한 등과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데, 갈비뼈 부위가 같이 아프다거나 통증 부위를 누르거나 두드리면 더 심해지고, 기침을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악화 된다면 척추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은 단순 X선 검사로도 골절을 찾을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MRI 촬영이 필요하며, MRI로 골절이 진단된 경우 의료보험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치료로는 침상안정과 보조기 착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약물치료나 신경치료 등을 병행하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척추가 더 주저 앉는다면 척추체 성형술이나 척추체 풍선 복원술 같은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체 성형술이란 골절된 척추뼈에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삽입하고 바늘을 통해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골절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완화 및 2차적인 척추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심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시술 후 2~3시간 후부터 보행이 가능하고 오랜 침상안정에 따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조기에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절되지 않은 척추뼈도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이므로 이후에 연쇄적인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골다공증의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철저한 약물 치료와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 및 관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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