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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기본에 충실하자

이창섭 전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코로나 펜데믹이 3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국내 발생 환자수는 1월 2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6만 2981명, 누적사망자는 6620명이다. 전북의 누적 확진자는 1만 2741명, 누적 사망자는 123명이다. 오미클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울한 설 명절을 맞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지난 1월 1619일 47.1%를 넘으면서 전국적으로 50%가 넘는 우세종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하루 6만7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되면 나오면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설 명절을 대신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위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의 방역체계를 되돌아봐야하는 중요한 이유기도 하다. 우선 정부의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하고 호흡기질환인 코로나19의 특성을 다시 한번 숙지해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이미 지치도록 많이 들었겠지만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백신이 있긴 하지만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효율적인 대처법이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은 특히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손 위생 관리는 코로나 19를 비롯한 모든 전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예방법이다. 손을 통해 옮겨지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올바른 손씻기만으로도 99.8%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 식사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한 후, 용변을 본 후 등에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씻는 것이다. 비누를 이용해 거품을 내서 손바닥과 손바닥, 손등,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주고 손톱 밑까지 꼼꼼하고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한다. 손씻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손소독제 등으로 손 위생에 주의하는 것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스크의 경우 반드시 코와 입을 모두 가려주도록 하고 마스크 사용시간은 기준은 없지만 외출 시 사용하고 돌아와서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

  • 주말
  • 기고
  • 2022.01.26 19:34

다시 시작, 기본에 충실하자

전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이창섭 교수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코로나 펜데믹이 3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국내 발생 환자수는 1월 2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6만 2981명, 누적사망자는 6620명이다. 전북의 누적 확진자는 1만 2741명, 누적 사망자는 123명이다. 오미클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울한 설 명절을 맞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지난 1월 16∼19일 47.1%를 넘으면서 전국적으로 50%가 넘는 우세종화가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하루 6만∼7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되면 나오면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설 명절을 대신 코로나 19를 예방하기 위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의 방역체계를 되돌아봐야하는 중요한 이유기도 하다. 우선 정부의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하고 호흡기질환인 코로나19의 특성을 다시 한번 숙지해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이미 지치도록 많이 들었겠지만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백신이 있긴 하지만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효율적인 대처법이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은 특히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손 위생 관리는 코로나 19를 비롯한 모든 전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예방법이다. 손을 통해 옮겨지는 세균과 바이러스는 올바른 손씻기만으로도 99.8% 예방할 수 있다. 외출 후, 식사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한 후, 용변을 본 후 등에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씻는 것이다. 비누를 이용해 거품을 내서 손바닥과 손바닥, 손등,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주고 손톱 밑까지 꼼꼼하고 깨끗이 씻어 주어야 한다. 손씻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손소독제 등으로 손 위생에 주의하는 것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스크의 경우 반드시 코와 입을 모두 가려주도록 하고 마스크 사용시간은 기준은 없지만 외출 시 사용하고 돌아와서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보건·의료
  • 최정규
  • 2022.01.26 17:55

신뢰도 하락, 독감백신에 대해 알아보자

백신이 내 몸을 지켜 줄 것이라 믿었는데 배신 당한 듯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백신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어 출시되는 것이므로 이와 같은 사건들에 대해 보건 당국이나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백신 투여 시 주의사항에 대해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먼저, 계란에 알레르기,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접종 가능합니다. 하지만 계란에 두드러기보다 더 심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예 : 혈관 부종, 호흡 곤란)은 대개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할 사람이라면 중증 알레르기 질환을 인지하고 관리 할 수 있는 의료인의 감독하에 병원에서 접종 가능합니다. 기침, 콧물, 두통, 미열 등의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에 백신으로 인해 안 좋은 일이 발생했으므로 가능한 컨디션이 좋을 때 접종할 것을 권한다. 백신을 접종한 당일에는 목욕이나 과도한 운동이나 음주 가무를 안 하시길 권한다. 그러나 가벼운 일상 생활은 지내도 된다. 백신을 접종한 바로 직후에는 병원에서 1시간 가량 앉아 있다가 귀가하실 것을 권장한다. 모든 주사제 투여 후에는 의료인도 예측할 수 없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국소 부위 이상반응 (통증, 발적, 가려움, 붓기 등)과 전신 이상반응(발열, 두통, 근육통, 피곤 등)이 있을 수 있다. 어떤 반응이던지 경미하지 않다면 반드시 접종 받은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한다. 기존에 투약하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에 대한 약은 복용 중에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요통, 근육통, 두통 등으로 진통제를 복용 중이거나 건강을 위해 영양제나 식품을 복용 중에 있는 사람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6 주 이내에 길리안바레 증후군의 병력이 있었던 분은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면안된다. 단백결합백신 즉, 병원에서 자신의 돈을 주고 접종 받아야 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독감백신을 동시에 같은 날 접종해도 된다. 하지만 바쁘지 않다면, 다른 날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단,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무료 접종으로 해주는 폐렴구균 백신(23가 다당질 백신)과 독감예방접종은 1개월 간격을 두고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맞고 있는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을 유발할 수 없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생백신의 경우 이론적으로 감염을 유발할 수는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간혹 발생하는 발열이나 근육통의 경우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이 유도되면서 발생하는 전신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수 일 내에 호전된다. 이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 이러한 이상반응이 발생했더라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금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도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언제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다르다. 그래서 항암치료일로부터 가능한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생긴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는 한가지 바이러스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종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을 권장한다. 먼저 첫번째로 독감접종 권장시기가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유행시기(12월-다음 해 4월까지), 백신 공급시기, 예방접종 지속기간(평균 6개월)을 고려해 10~11월 중 접종을 권장한다. 독감접종 대상 중 우선접종대상으로는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 및 근육질환, 혈액종양질환, 당뇨환자, 면역 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에서 18세 소아, 50~64세 성인 중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대상자다. 또 의료기관 종사자,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방지를 위해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자, 생후 60개월에서 18세 소아 청소년, 인공와우 이식자도 우선대상자에 속한다. 독감접종 횟수 및 용량은 어떻게 될까. 만 9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은 과거 접종력과 상관없이 1회 접종한다. 하지만 최근 좋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접종을 기피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병원이나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 그러나 독감 백신은 지금까지 수십 년간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확인 후 투여되었던 백신이다. 그러므로 두려워만 하지 말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투여하고, 접종 후에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면 오히려 코로나 시대에 독감을 잘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에 그래도 백신 접종을 안 할 계획이라면 보다 철저한 위생과 면역 관리로 이 어려운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 주말
  • 기고
  • 2020.10.22 15:50

[바이러스 이후의 건강시대] 대사증후군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도 명절의 정겨운 나눔의 정서까지 막지는 못한다. 다양한 선물이 오고 갔던 명절에, 가족들이 조심스럽게 모이기도 했다. 불효자는 옵니다. 재미있는 패러디 팻말이 고향 어귀에서 아직 내려오지 않은 곳도 있어, 명절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았다. 부모님이 해주셨던 갈비와 송편, 부침개 등 명절 음식을 먹으며 잠시 코로나의 어려운 시국을 잊기도 했다. 명절 음식을 먹고 가족의 얼굴을 보고, 힘든 나날에 쉼표를 찍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며칠 사이에 늘어난 뱃살은 돌아올 기미가 없다. 이에 명절 끝에 건강관리 특히, 대사증후군 측면에서의 관리에 대해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이란 혈압상승, 복부비만, 혈당상승, 이상지질혈증 등의 요소들이 집합된 상태를 말한다. 이는 향후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을 2배 이상 높이고, 당뇨 발생 확률을 10배 이상 높인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아래에 것 들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이다. 1) 복부 비만 :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cm 초과, 여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80cm 초과 2) 고중성지방혈증 : 혈액검사 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3)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이 낮을 경우: 남자의 경우 40mg/dL 미만, 여자의 경우 50mg/dL 미만 4)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 5)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130 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인 경우 △대사증후군을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1) 금연 금연을 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해서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증가하지만, 흡연의 위험이 더 크므로 체중 관리를 하면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2) 절주 알코올 섭취를 남성에서 하루 4잔(40 g) 미만, 여성에서 2잔(20 g) 미만으로 제한한다. 여기서 1잔은 대개 맥주 200cc, 와인 100cc, 소주 40cc, 와인 25cc 정도이다. 물론 도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다. 이미 대사증후군인 사람은 이것의 절반으로 더 줄여야 한다. 3) 지방의 적절한 섭취 최대한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을 줄여야 하고, 불포화지방으로 적당히 섭취한다. 4) 당이 첨가된 음료수도 자제한다. 식혜나 수정과는 물론 건강음료로 알려진 각 종 즙도 자제해야 한다. 5)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다. 채소, 버섯, 미역 다시마와 같은 갈조류 등은 많이 섭취할수록 좋다. 6) 좋은 지방, 즉 오메가3를 섭취한다. 생선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힘드므로 영양제를 통해 섭취한다. 7) 나트륨 섭취를 자제한다. 하루 5g으로 제한한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국밥이나 찌개, 중국집의 국물 요리 1인분이 5g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8) 칼륨 및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한다. 칼륨은 녹황색 채소에 많고 비타민은 음식을 매우 다양하게 영양학적으로 골고루 먹어도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영양제로 섭취한다. 명절 때문에 일주일 넘게 어긴 대사증후군 예방 수칙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물론 단 며칠의 노력으로 대사증후군이 예방되거나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건강은 재기와 실천으로 유지된다는 확고부동의 법칙이 있다. 이제 평소와 다른 조금 엄격한 실천방법을 통해 명절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보자. △구체적 실천 방법 1) 아침식사 원래 아침식사를 했던 사람은 아침을 가볍게 먹는다. 오트밀과 저지방 우유는 누룽지에 김치보다 염분도 적고 영양가도 높다. 한식을 꼭 먹어야 한다면, 밥 조금과 간이 안된 계란 후라이, 찐 양배추 등으로 염분과 칼로리를 낮춘 식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2) 점심식사 점심은 유일하게 밥다운 밥을 먹을 수 있는데 이때 피해야 할 음식은 명절에 남은 음식 중 갈비, 부침개, 떡 등이다. 생선이나 해물 요리를 국물 없이 먹고, 섬유질 많은 음식을 먹는다. 그것에 해당하는 것들이 각종 쌈 채소나 쌈 다시마, 미역이나 다양한 버섯들이다. 3) 저녁식사 저녁식사는 제일 가볍게 섭취한다. 샐러드와 계란 흰자, 토마토 정도로 간단히 먹는다. 저녁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으로 야식의 유혹을 물리친다. 산책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저녁에는 대사에 관련된 호르몬이 에너지를 저장시키고 식욕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체내 콜레스테롤이 잘 합성되는 시간이다. 저녁에 먹는 탄수화물은 밤새 처리가 잘 되지 않아, 혈당과 중성지방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저녁에 가볍게 먹는 것은 대사증후군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4) 중간의 간식은 상상하는 것도 위험하다. 식간에 마시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오전에만 섭취한다. 숙면을 방해하는 행위는 대사증후군에도 좋지 않다. 명절에 남은 떡이나 부침개는 냉동실에 보관하여, 당분간은 보지도 말자. 부침개는 나중에 유튜브에 나오는 명절음식 활용기를 참고하여 요리해 먹는 것도 좋겠다. 5) 적당한 운동은 필수이다. 등산을 자주 할 수 있는 계절이 다가왔다. 등산은 주말에 무리해서 하기 보다 매일 얕은 산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이나 등산을 너무 열심히 하면 저녁을 간소하게 먹기 힘들다. 그러므로 운동이나 등산은 오전 중에 가볍게 하고 점심을 원래대로 든든히 먹는 것이 좋겠다. 등산을 하더라도 저녁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해야, TV를 시청하며 먹던 군것질의 유혹을 떨칠 수 있다. 평생 실천하기 다소 힘든 수칙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적극적인 대처만이 긴 휴일 동안 늘어난 체중, 높아진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조금이나마 떨어지고, 갑자기 늘어난 뱃살이 원상복구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1년에 두번씩 반드시 찾아오는 명절을 치룰 때마다 늘어나는 뱃살을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선물로 음식을 주는 것이 매우 익숙한 시대이다.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2012년,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약 5,600만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62만 명이 폭력으로 죽었다. 이는 전쟁에서 12만 명, 범죄로 50만명을 말한다. 반면 150만 명이 당뇨병으로 죽었다. 설탕과 흰 밀가루는 무기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런 시대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국가도, 지역사회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미리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 수칙을 실천해보자.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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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5 18:49

[건강칼럼] 코로나19·독감 동시유행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30명대를 유지하던 코로나 확진가 수가 붕괴되고 2차 유행이 시작된 지금, 현대사회는 이 중대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또 하나의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기로 앞에 놓여있습니다. 계절 독감이 바로 그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찍부터 코로나19-계절 독감 동시유행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보이면서 이는 단순히 걱정이나 주의 정도로 여겨졌지만, 지금 와서 동시유행은 틀림없이 대비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이에 대한 대비에 소홀 할 경우 최악으로 의료체계가 붕괴될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계절 독감은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며 가을, 겨울 같이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병원 안은 독감 관련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만약 코로나19가 현재와 같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독감마저 동시에 유행하게 된다면 의료체계 과부화는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19환자와 독감 환자가 동일한 증상(두통, 기침, 발열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면 우선적으로 코로나19검사를 실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교차 감염(서로가 서로를 감염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코로나 환자와 독감 환자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잘못 될 경우 코로나 환자가 원내로 유입되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진의 피로 누적, 비슷한 증상으로 인한 구분의 어려움, 교차 감염의 위험성, 두 상황을 모두 통제할 의료 인력 부족 등. 만약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면 우리사회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만약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게 된다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은 더욱 강조될 것이며, 독감을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가 사태를 해결할 열쇠로 지목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봤을 때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상용화에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독감의 경우 효능이 입증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동시유행을 피하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월~10월 안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접종 후 2주 후에 항체가 생성되어 6개월 동안 효력이 지속됩니다. 본격적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예방접종에 사람들이 몰리는 11월이나 12월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자 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미리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외부에서 바이러스들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실내모임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및 독감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자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마인드로 미연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와 맞물려 무엇보다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한 시기이니 부디 시간을 내서 접종을 마치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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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0 16:43

[건강칼럼] 류마티스 관절염

박보형 전주병원 내분비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이상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의 손상 및 변형을 일으켜 다른 장기에도 침범해 장애를 발생시키는 심각한 전신적 염증성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0.5~1% 정도에서 발생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특히 40~50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므로 중년층 여성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현재까지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또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주요 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다발성으로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그 중에서도 특히, 손가락, 발가락관절에 부종과 통증이 많고, 또한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절 증상 이외에도 피로감, 식욕저하, 체중 감소, 미열, 안구 건조, 구강건조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위와 같은 증상들은 혈액 검사, 관절 X-ray 및 관절 초음파 등의 영상소견들을 참고해 조기 진단이 가능해 졌습니다. 요즘은 치료제의 향상으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할 수 있으며 평소 체중 조절을 통해 관절의 통증을 감소와 염증 완화 등 관절에 변형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등의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발병 후 2년 내에 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치료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늦어질 경우 관절 손상 및 변형이 초래되며 이미 손상된 관절은 이전 상태로 돌리기 어렵습니다. 발병 후 10년 정도가 지나면 환자의 50% 정도는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겨 삶의 질의 저하되어 정신적인 피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해지면 폐, 심장, 혈관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하여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가 부은 듯하고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잘 쥐어지지 않거나, 6주 이상 손목, 손가락 마디나 발가락 마디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관절통증이 좌우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하며 조기 진단 및 정확한 치료를 위해 류마티스 내과로 바로 내원해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보형 전주병원 내분비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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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0 16:34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백신 ‘가다실’

한성태 전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지난 9일 가다실의 접종연령이 만 45세까지로 확대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뜨겁다. 가다실은 흔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대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감염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만으로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실제 백신 투여 후 90%의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이외에도 HPV에 의한 여성 성기나 항문 주위 암, 남성의 생식기 사마귀나 항문암 예방효과도 보유하고 있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은 가다실4, 가다실9, 서바릭스가 있으며, 이중 가다실9는 2020년 7월 기준 국내시판 HPV백신중 가장 많은 HPV유형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가다실9는 가다실4에 포함된 4가지 이외 5가지 유형이 새롭게 추가된 백신으로 이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유형을 90%까지 증가시킨 모델로 추가된 바이러스 유형에 의한 감염질환에 대해 97.4%의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과 더불어 3가지 백신중 가장 비싼 1회, 21만원이라는 다소 높은 시장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9세부터 맞을 수 있으며 적절한 접종시기로는 11-12세를 권장하고 있다. 이 시기에 맞춰 국가에서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의 상대로 무료로 가다실4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만약 청소년기에 접종을 못했더라도 추후 접종을 받으면 백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만 45세까지 예방접종을 진행하면 20대와 비슷한 HPV 관련 면역원성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접종가능 연령이 확대됐다. 접종방법으로는 6개월 동안 세 번의 어깨 근육주사를 맞으며 0, 2, 6개월 간격으로 진행된다. 부득이하게 시간이 부족한 경우 0, 1, 3개월을 간격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권유하지는 않는다. 해당 백신의 경우 타 백신과 함께 접종해도 무관하며, 만약 접종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잠시 중단했다가 출산 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단계에서는 접종이 가능하며, 청소년의 경우에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것만으로 항체효과를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드물게 생기는 경우가 있어 접종 후 20~30분간은 병원에 있다가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발생하는 이상반응으로는 주사 부위에 통증, 홍반, 가려움이나 멍, 두통, 발열, 어지러움 등이 있다. 하지만 가다실은 전 세계 65개국에서 약 2억건 이상이 접종됐을 정도로 높은 안전도를 보장받고 있다. 간혹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질문을 받는데, 먼저 답을 드리자면 맞아서 나쁠 것은 없다. 남성도 HPV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인데, 남성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으로 시간이 지나 자연 소멸되기 때문에 인식이 낮은 편이지만 HPV에 감염된 여성과 만나 옮을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외에도 백신을 접종할 경우 곤지름이라고 불리는 생식기 사마귀와 음경암, 구강후두암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호주에서는 HPV 백신 접종을 국가에서 지원하여 남녀 상관없이 의무화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과거 여성암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보였지만, 예방접종 및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망자를 만드는 위험한 질환에 속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가다실 접종 연령이 확대된 만큼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한다. /한성태 전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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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6 16:49

냉방병과 레지오넬라 균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무더운 여름으로 넘어오면서 바깥 활동이 줄어들었음에도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시원한 사무실에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병원 방문이 눈에 띠게 증가했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냉방병 증상을 호소한다. 냉방병은 병(病)이라는 글자가 붙긴 했지만 의학적으로 정의된 질병이 아니다. 때문에 병이라기보다는 증후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냉방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냉방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해를 돕고자 냉방병으로 명칭을 통일하고자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에어컨을 이용하는 가정과 사무실이 늘어남에 따라 실내외 간 온도차가 발생하는데,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피로, 두통, 몸살, 권태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바로 냉방병이다. 그렇다면 지나친 냉방은 어떤 원리로 우리의 몸을 병들게 하는가. 에어컨의 사용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났고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바로 이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실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눈의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고, 깨끗이 관리되지 않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은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쳐 재채기나 기침을 유발하고 기관지에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냉방병은 주변 환경과 컨디션 관리에 힘쓴다면 충분히 예방하거나 회복 할 수 있다. 그러나 냉방병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가 에어컨 사용에 따른 온도차가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냉방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가 앞서 설명한 온도차로 인한 냉방병이고, 다른 하나는 레지오넬라 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냉방병이다. 레지오넬라 균은 주로 가습기, 장식용 분수, 에어컨의 냉각탑이나 응축기에서 검출되는데 에어컨을 통해 박테리아균이 대기에 노출되고 사람들의 호흡기에 침투해 병을 일으킨다. 레지오넬라 균이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레지오넬라 폐렴(Legionnires disease)과 폰티악 열(Pontiac fever)이 있는데, 각각 폐렴과 독감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발병초기에 입맛이 없고, 전신에 권태감과 허약감이 느껴지며, 온몸이 쑤시는 느낌을 시작으로 오한과 고열이 나타난다. 대게 발병 3일째부터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폐렴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경우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호전 효과를 느끼더라도 X-ray 사진에서는 악화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이 호전되는 시점에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4개월이 소요된다. 경우에 따라 심근염, 심외막염, 복막염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에 전문의의 지속적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폰티악 열의 경우 약 3~4일정도 잠복기를 거쳤다가 짧으면 이틀, 길면 일주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증상으로는 권태감과 근육통,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오한으로 레지오넬라 폐렴과 매우 흡사하다. 단, 이 경우 엑스레이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질병은 차이를 보인다. 간혹 폰티악 열이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에 이 시기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 균에 감염된 환자의 경우 병의 진행 정도와 면역 상태를 고려하여 항생제를 투여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만으로 30%에 육박하는 사망률을 0~11% 까지 낮출 수 있다. 만약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냉방병이나 여름감기에 걸렸다면 레지오넬라 균 감염을 의심하여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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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2 17:09

여름철 반갑지 않은 연례행사 ‘식중독’

최영민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6월을 기점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여름철 질병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한다. 대게 이때 발병하는 질병들은 조금만 주의하고 관리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식약청 식품안전정보 식중독통계를 참고하여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식중독 환자의 발생비율을 살펴보면, 여름으로 분류되는 6월부터 9월 사이 식중독 환자의 비중은 전체의 62%에 달한다. 여름철에 식중독 환자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긴 것이다. 왜 유독 여름철에 식중독에 자주 노출되는 걸까. 식중독은 음식이 세균이나 기생충, 독소 등과 같은 유해 물질에 오염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식중독 균으로는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있는데, 이 균들은 25도 이상의 상온에 방치된 음식에서 활발하게 번식한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조건이 쉽게 충족될 수 있는 여름에 발병빈도가 높은 것이다. 이 균들에 감염되면 흔히 구토, 설사, 복통이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발열, 두통, 부정맥, 호흡곤란 같은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식중독은 원인(감염된 균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남으로, 증상을 통하여 원인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구토가 주된 증상이라면 포도알균이나 노로바이러스, 고열이 동반되면 사모넬라균이나 이질의 감염을 고려할 수 있다. 흔히들 식중독에 걸리면 그 직전에 먹은 음식을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지식이다. 식중독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짧으면 1시간 길게는 3일후에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처럼 잠복기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직전에 먹은 음식이 원인이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만약 음식을 먹고 나서 식중독 증상이 의심된다면 함께 음식을 먹은 사람의 증상을 살피고, 동일한 증상을 보인다면 식중독을 의심하여 병원에 방문하는 편이 좋다. 간혹 병에 걸리고 나서 약국에서 설사약을 사와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설사약을 복용하게 될 경우, 장에 있는 식중독균이나 독소가 바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복통이나 구토 같은 증상만 있을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특정 균의 경우 약에 들어있는 항생제가 일정부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에 감염되었다면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하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술이나 커피,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설사과정에서 전해질의 손실이 발생하니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만 당이 너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온음료의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으니 이 경우 물과 섞어 희석하여 마시는 것이 좋다. 처음에도 언급했다시피 식중독은 조심만 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음식은 냉장보관을 하고, 개봉 후에 바로 먹는 편이 좋으며 겉보기에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피서지나 야외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를 활용하여 음식의 온도를 0~10도로 유지하고, 식재료들이 서로 닿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다. 특히 굴이나 조개 같은 어패류는 날 것으로 먹지 않고 완전히 조리 후 먹어야 한다. 이때 조리도구는 용도를 나누어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살균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하는 편이 좋다. 만약 식중독 증상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영민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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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1 16:42

번아웃 증후군

박철현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현대인들의 마음은 힘들다. 가정과 직장, 친구관계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피로감을 느낀다. 바늘구멍보다 뚫기 힘들다는 취업에 성공을 해도 실적, 사내 경쟁, 노후에 대한 불안 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힘들다. 기분전환을 위한 SNS도 지인들과의 소통보다는누가 더 멋지게 살고 있나를 자랑하는 경쟁으로 느껴 질 때가 많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의 흥겨운 술자리를 가져 봐도 점점 더 무기력감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서적 피로로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어떤 일에 불타오르듯 집중하다 갑자기 불이 꺼진 듯 무기력해지면서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주로 생각대로 일이 실현되지 않거나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였을 때 나타난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74.7%가 출근 후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잠을 푹 자도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거나 오히려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이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건망증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의학적으로 질병은 아니지만 건강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정식 분류하면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에서 오는 증후군 이라고 정의하였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삶의 속도를 줄여야 한다. 번아웃상태에서는 오히려 일을 중단하기가 힘들다. 멈추면 쓰러질 것 같은 느낌에 힘들어도 앞으로 계속 달려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미래의 본인을 위하여 속도를 줄이고 여유시간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번째로 몸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적절한 수분을 섭취한다. 우리 몸은 수분에 예민해서 수분양이 조금만 떨어져도 피로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현재를 위한 단기적인 목표 설정이다. 노후에 건물주가 된다거나 강남에 집을 사야겠다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하루 30분 운동이나 명상시간 등의 목표를 설정하면 현실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된다. 네번째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여 해결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번아웃 증후군은 초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본인의 노력이나 친구와 가족의 도움에도 극복이 어렵고, 업무 수행이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등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철현 전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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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14 17:06

뇌전증, 약물치료로 70%가 증상 호전…조기 치료에 신경 써야

최윤주신경과 최윤주 전문의 지난해 종영한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의사 요한에서 복성 간질 환자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방송되면서, 간질이라는 질환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적이 있다. 간질은 뇌전증을 말하는데, 간질이 잘못된 용어는 아니지만 부정적 편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뇌전증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뇌전증을 쉽게 설명하자면 뇌 안에서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전기 방전으로 볼 수 있다. 뇌는 수천억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돼 있고, 이러한 세포들은 컴퓨터 회로처럼 평상시 전기를 띠며 미세한 전기신호를 주고 받는다. 뇌졸중, 뇌종양 등의 뇌질환, 뇌염, 외상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전기적 질서가 깨지면,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한 전류를 방전함으로써 뇌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 발작이 일어나고 이러한 발작이 반복되는 질환을 뇌전증이라고 한다. 1회성의 발작은 뇌전증으로 분류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뇌전증으로 진단할 수 있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뇌전증의 주된 증상으로는 의식의 장애나 소실, 사지의 경련, 강직, 언어 장애, 신체의 이상 감각 등을 들 수 있는데, 뇌의 어느 부분에 이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보통 뇌전증이라고 하면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을 잃고 전신의 근육들이 동시에 뻣뻣해지면서 뒤틀리거나 떠는 등의 증상을 떠올리는데, 이는 전신발작의 형태로 오히려 드물게 나타난다. 보통은 의식은 있으나 몸 한쪽 부분 감각의 이상, 팔다리 힘 빠짐과 강직떨림, 환청, 환각 등을 경험하는 단순 부분발작 혹은 일부 의식 장애와 함께 하던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한곳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거나, 물건 만지기, 단추를 끼웠다 푸는 등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복합 부분발작 등을 보이는 환자가 더 많다. 뇌전증은 치료하기 어렵다는 오해와 달리 약물치료가 잘 되는 편에 속한다. 치료에는 보통 항뇌전증약를 사용하며, 환자의 70% 가량은 적절한 항뇌전증약의 투약으로 증상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항뇌전증약보다 효과는 높고 부작용은 적으면서 복용하기 간편한 약이 계속 개발돼 치료 환경도 예전보다 좋아졌다. 다만, 전체 뇌전증 환자의 30% 정도는 약물을 충분히 투여해도 재발을 하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에도 뇌 절제술, 신경 자극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쉽게 포기하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를 권한다. 더불어, 뇌전증은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발작의 회로가 확산돼 완치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증상으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 교통사고 등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면, 빨리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증상 조절이 잘 되고 완치까지 걸리는 기간도 짧아진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뇌전증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듯하다.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뇌전증은 정신병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일반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뇌전증은 정신병도, 불치병도 아니라는 점이다.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다거나 시선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유사한 증상이 있을 경우 꼭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 /최윤주신경과 최윤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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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3 15:36

신중해야 될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박명식 호성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우리가 움직이고 걷고 활동하는데 체중을 지탱해주고 각종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핵심적인 관절은 고관절이라 볼 수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엉덩이 사이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골반의 양쪽에 위치에 다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고관절은 한번 손상되거나 탈구되면 가벼운 충격에도 다시 탈구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거나 넘어지게 되면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관절은 손상정도가 더욱 심해져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부상 후 주의가 필요하다. 부상 발생 후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이 함께 행해지지만 더 이상 이러한 보전적 치료가 상태를 호전시키지 못할 경우 불가피하게 수술을 선택하게 된다. 특히 고관절의 연골 손상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여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을 하고 싶다고 하여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별로 질환의 특성과 부상 정도 등을 파악하고 단계별로 치료 후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치료 방법이기 때문에 전문의는 물론 환자의 입장에서도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무엇보다도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달리기, 걷기 등은 무릎과 골반에 무리를 주며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행동도 절대 금물이다. 수술 후에도 고관절에 무리를 주는 신체 활동을 할 경우 다시 탈구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생활해야 한다. 더불어 요즘은 집안이나 직장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신장에 맞게 의자를 조절해서 앉는 것이 좋으며 바닥에 오랫동안 꾸부려 않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동작은 좋지 않다. 하지만 너무 가만히 있거나 오래 누워있을 경우 인공관절이 굳을 수 있으니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관리해 주어야 한다. 평소 걷는데 불편하거나 고관절부위에 통증 등을 느낀다면 병원에 찾아 검진을 받고 신체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해야한다. 시간이 경과해도 걷는데 이상을 느낀다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있는 경우, 무리하지 않았는데 하반신에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박명식 호성전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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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9 17:12

코로나19 이렇게 대처하자

이창섭 전북대병원 감영관리실장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역사회 감염은 범위가 너무 넓고 바이러스를 물리치지 못하고 토착화할 가능성이 높아 정부와 의료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감영관리실장을 맡고 있는 이창섭(감염내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 19에 대해 꼼꼼히 알아본다. △코로나19 병원체 코로나 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질환의 병원체는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의 병원체이기도 하다. 사스의 병원체는 SARS-CoV, 메르스의 병원체는 MERS-CoV라고 불린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오랫동안 진화하면서 사람에 적응하여 감기와 같은 경한 증상만 일으킨다. 이번에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목이나 설치목 동물들을 자연숙주로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시 시장에서 거래된 야생동물을 중간숙주로 하여 변이형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호흡기로 전염된다. 감염되었을 경우 증상은 고열과 몸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폐를 침범하며,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끝에 심한 경우 폐포가 손상되어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잠복기는 3~7일이지만 최장 14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정확한 전파 경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비말 및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백신이나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 질환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체내 면역 활성도를 향상시키거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을 방지하는 항생제 투약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19 의 경우 감기와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혼란을 겪기도 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 상부 호흡기가 감염되는 증상으로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10월부터 5월까지 발생률이 높다. 독감이 일반 감기와 다른 점은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국소적인 증상보다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파 코로나19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비말(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 코 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해 전염이 된다. 무증상 전파의 이야기도 나오긴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내의 코로나19 발생사례 중 무증상에서 전파된 사례는 현재까지 명확히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진단 기본적으로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Conventional PCR)과 염기서열 분석으로 진단한다.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 유무를 우선 검사하는 것으로, 음성으로 판정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아님을 의미한다. 만일 양성인 경우에는 감기를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유무를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판단한다. 최근에는 검사 속도와 편의성이 향상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eal Time RT-PCR)를 통해 진단하고 있는데 이 검사방법으로는 6시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치료와 예방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백신이나 직접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 질환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체내 면역 활성도를 향상시키거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을 방지하는 항생제 투약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적이다. 특히 요즘처럼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손씻기와 마스크착용,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손 위생 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모든 전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이다. 외출 후, 식사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한 후, 용변을 본 후 등에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하게 씻는 것이다. 비누를 이용해 거품을 내서 손바닥과 손바닥, 손등,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주고 손톱 밑까지 꼼꼼하고 깨끗이 씻어주도록 한다. 마스크 착용은 어떤 마스크를 착용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착용하는가가 중요하다. 마스크를 쓸 때에는 반드시 코와 입을 모두 가려주도록 하고 마스크 사용시간의 경우 기준은 없지만 외출 시 사용하고 돌아와서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보건마스크 중 미세입자 차단율을 의미하는 KF 지수가 80 정도인 것이 좋다. KF지수가 더 높은 제품도 있지만 숫자가 너무 높을 경우 숨이 차서 오래 착용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숫자가 높은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 19를 예방하는 또 다른 예방수칙은 기침예절이다.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버린다. 기침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으로 가렸다면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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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7 16:11

2018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 '폐렴'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감기 환자와 더불어 폐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특히 11월에서 2월까지 가장 많이 발병하는 폐렴은 2018년도에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에 해당 될 만큼(1위 암, 2위 심장질환) 매우 위험하고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렴은 미생물로 인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서 감염 될수 있으며, 여러 물질이 원이 될 수 있는 알레르기성 폐렴의 경우 음식물이나 입안의 분비물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이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 화학물질, 환경물질, 면역질환 등의 비감염 폐렴이 발생 할 수도 있다. 폐렴은 폐조직이 염증과 함께 단단하게 굳어지게 만드는데 폐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하시켜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대하여 증상이 발생하고 주요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발열, 기침, 가래 등이며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기와 구분하자면 감기는 대개 1주일 이면 증상이 사라지는 반면 폐렴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가래가 심해지고 심한 경우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염증이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침범하면 호흡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폐렴 환자는 호흡기 증상 외에도 두통, 메슥거림, 복통, 구토, 설사,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에 대해 다양한 통증을 호소한다.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사람들에 비해 증상이 천천히 점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통증 또한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의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의심할 수 있으며 대개 가슴X-Ray 촬영과 흉부CT 촬영을 통해 진단을 한다. 가슴X-Ray 촬영은 폐렴 외에 다른 비슷한 질병을 발견 할 수도 있으며 가슴X-Ray나 CT촬영 외에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확인하기 위해 가래를 받아 원인균을 배양하거나,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균을 진단할 수도 있다. 폐렴에는 항생제 처방이 필수로 원인 균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하지만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경우 약 6~15%는 항생제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입원하여 치료할 필요는 없으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고령자,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해야 될 중증 폐렴의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다. 보통 평생에 단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있으며 현재 국가적 감염 사태인 코로나19를 예방할 순 없지만,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을 40%까지 예방 가능 하다. 더불어 폐렴을 비롯하여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개인 위생 청결이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 개인 건강에 큰 도움이 되며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따른 다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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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0 16:12

감염병에 대처하는 자세

임신호 전주병원장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상세불명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지면서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감염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격상하면서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확대하고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최근 14일 이내 우한시에 방문 후 폐렴 또는 폐렴증상이 있는 환자를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 조치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시 강화에 따라 후베이성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발생 시 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조치 될 예정이다.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보통 7일~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면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증 폐렴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민감한 요즘 어쩔 수 없이 해외에 나가야 한다면 해외감염병NOW,kr 사이트에서 감염병 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안 개인 위생관리(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기침이나 다른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옷소매로 가리거나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하며 특히 중국 후베이성 우한 등 중국 지역을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방문하였을 경우는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피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감염 위험성이 높은 현지 시장이나 의료기관은 방문을 자제 해야하며,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이 국가적 감염병 사태가 발병했을 경우에는 정부의 대책에 따른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후베이성 등 중국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병한다면 단순한 감기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관할 보건소 (지역번호+120) 또는 질병관리본부(1339 콜 센터) 즉시 문의하여 조치를 받아야 하며 진료과정에서 해외를 포함한 중국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또한 진료 외에 병원을 방문하는 방문객은 되도록 병원 방문을 삼가 해야 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감염 예방수칙은 물론 의료기관이나 기타 관계기관들은 감염병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국민들이 너무 동요 되지 않도록 차분히 대처하고 의료진은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 할 경우는 선별 진료 통해 철저히 대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의심되는 경우는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하여 조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혹 우려하는 마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편견을 가질 수 있다. 과도한 공포심과 편견은 현재 잘 대처하고 있는 상황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번 감염병 사태에 대한 확산 방지와 빠른 진정을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되는 정보를 확인하며 바이러스 예방 수칙과 주의 사항을 잘 이행한다. /임신호 전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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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6 16:26

겨울철 대상포진

김지성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차고 건조한 날씨와 실내외의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하여 신체가 기온 변화에 적응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질병이 발생한다. 겨울철 빈번한 질병으로는 대상포진을 예로 들 수 있다. 대상포진은 홍역과 더불어 감염성이 높은 질병으로 소아기 시절 한번씩 감염되었던 수두 바이러스가 대표적으로 꼽히며 한번 감염되었던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소멸되지 않고 잠복해있다 면역력이 저하됨에 따라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 되고 이에 따라 대상포진이 발병한다. 최근 3년간 겨울철 대상포진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보통 신체활동이 떨어지는 노인층의 발병이 많았지만 각종 스트레스 및 영양불균형, 불규칙한 생활에 의하여 면역력이 떨어지는 20~30대들에게도 발병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은 주로 허리둘레 부근의 신경줄기를 타고 발생하지만, 사실 무좀처럼 온몸 전체에 다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주로 안면과 흉부 쪽에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증상으로는 통증 2-3일 후 몸 한쪽에 띠를 이루며 붉은 수포가 생기고 수포가 생기기 전에는 몸살감기와 비슷한 통증으로 인해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장기간 방치하면 출산보다도 심한 고통을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데 대상포진은 피부병변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발진이나 수포 같은 피부 증상이 나온 후 항바이러스제의 처방으로 이루어지며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초기에 억제시키고 통증을 감소시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항바이러스제를 수포가 생긴 다음 48시간 내에 사용하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포도 빨리 없어진다. 치료를 시작하면 병의 경과는 양호하나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환자의 경우 피부의 이상 증상이 모두 좋아져도 통증이 남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과음, 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축적 등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 규칙적 운동으로 생활에 있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여 면역력을 키워야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 예방접종이 완벽히 대상포진을 막아주진 않지만 50대의 경우 발병률의 70%까지 감소한다고 알려졌으며 대상포진 발병 시 통증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은 평소 바른 생활 습관과 건강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초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발병한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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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9 15:48

음주

최영민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연말인 12월이 되면 크고 작은 모임들이 많이 생겨난다. 서로 한 해 동안 고생한 것들에 격려하고 좀 더 나은 내년을 바라보며 모이는 연말 모임에는 음주가 빠질 수 없다. 과한 음주가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회생활의 사람관계를 챙기다보면 즐거워야 될 연말이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평소 보다 많아진 회식자리와 과도한 음주, 불규칙한 신체리듬으로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에 기본적으로 지킬 수 있는 건강습관은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의 음주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토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구토를 할 경우 음식물 뿐 아니라 위액이 함께 역류하기 때문에 식도를 자극하여 역류성식도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혹 음주 후 불편한 속을 편하게 한다며 일부러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소화기관 전체에 무리를 주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심하게 구토를 할 때 간혹 위식도 접합 부위 손상으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게 음주 후에 속이 불편하면 단순한 숙취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음주 후 복통이나 속쓰림이 지속되면 알코올성 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알코올성 위염은 위장과 식도에 활동을 방해하며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켜 위 점막에 손상시켜 염증 반응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인해 속쓰림이나 복통이 일어 날 수 있다. 음주는 간에도 치명적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그 기능을 간에서 하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음주 후 알코올의 약 90~98%는 간에서 분해되는데 일반인의 경우 보통 소주 10잔 정도의 알코올이 분해될 때 까지는 6시간에서 8시간정도 걸린다고 볼 수 있다. 과음자의 약 85%는 지방간이 쉽게 관찰되는데 이는 활달증상과 간경변증 등 만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고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잘못된 음주는 간질환의 발생 위험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 후에는 간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숙취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술의 종료와 음주 시간 등 다양한 원인이 숙취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음주 전후로는 충분한 수분과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음주 후에 이뇨작용에 따라 탈수 증상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사우나 또는 운동 등으로 땀을 흘리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또한 숙취 음료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올바른 음주 습관으로 숙취의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올바른 음주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로 음주 시 충분하게 물을 마셔주고 폭탄주는 마시지 않는다. 둘째 본인 스스로 절주가 힘들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음주량을 측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음주를 대신할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술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알코올 의존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음주를 대신할 다른 취미 활동을 찾는 것도 훌륭한 대체방법이 될 수 있다. 연말 잦은 회식에 따른 음주와 불규칙적인 생활은 소화기관의 질환을 유발 뿐 아니라 신체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절주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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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6 16:12

전립선 비대증

오상진 익산 예스비뇨의학과 원장 전립선이란, 남자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의 바로 아래 위치한 약 15~20g 정도의 호두알 크기의 부드러운 조직이다. 전립선 가운데로 요도가 지나가고 이 전립선부 요도에 사정관이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전립선이 커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자연히 배뇨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또한 사정이나 성기능의 변화가 올 수 있다. 전립선은 전립선액을 분비해 정액의 약 3분의 1을 생산한다. 전립선 비대증이란 전립선 조직이 커지면서 전립선의 중앙을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40세가 되면서 조직학적으로 전립선의 증식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는 저장증상은 소변을 자주 보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을 보는 야간뇨,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느낌이 들면서 참기 어려운 절박뇨 등이 있다. 배뇨증상으로는 소변이 이전에 비해 천천히 나오는 증상, 소변이 갈라져서 나오는 증상, 소변줄기가 중간에 끊어지며 나오는 단속뇨, 배뇨시작이 바로 이루어지지 않고 지연되는 소변주저, 배뇨 시작 혹은 유지가 잘 안되어 복압을 주는 힘주기, 배뇨가 끝날 때나 배뇨가 종료된 후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배뇨 점적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병력청취, 국제전립선증상점수, 진찰과 직장수지검사, 소변검사, 소변의 세기를 보는 요속검사와 잔뇨측정,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전립선초음파로 질환의 유무 및 경중을 알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전립선 크기를 줄이거나 요도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전신 상태와 전립선의 크기, 선호도, 성기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전립선비대증의 정도에 따라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습관 등을 교정하면서 관찰하는 대기요법을 시행하지만, 중증의 경우에는 다양한 먹는 약을 이용하는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약물 요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내시경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예방은 먼저 식습관으로 고기 대신 채소, 과일, 생선 등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뇨증상이 심하다면 커피, 음료를 줄이고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야간뇨가 심할 경우에는 저녁 시간부터 수분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그리고 따뜻한 물로 좌욕이나 반신욕을 하는 것이 전립선 주변의 말초 순환을 좋게 하고 긴장을 완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딱딱한 의자나 자전거 안장과 같은 곳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 앉아 있게 되면 반드시 십 분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서 골반 부위와 전립선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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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2 17:08

겨울철 호흡기 질환

이호경 전주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서 날씨가 추워졌다. 외부의 온도 및 기후의 변화가 몸의 균형을 깨지게 하고 면역력 및 저항력을 약하게 만들어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또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접촉이 많아져 감염이 쉬워지며 지속적인 실내 난방으로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공기가 오염돼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것이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따른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큼 대표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천식은 기도의 과민성과 염증으로 인한 가역적인 기도 폐색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환자의 기관지에는 평상시에도 염증이 존재하고 정상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가벼운 자극에 쉽게 기도가 좁아지게 되어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천식의 악화를 흔히 경험하게 되는데 차가운 공기가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오염된 공기는 더욱 천식 발작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천식의 치료는 자극이 될 수 있는 유발인자들을 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겨울철 천식의 관리는 적절한 약물사용과 더불어 자극인자를 제거하여 기도를 자극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겨울철 감기는 증상악화의 주원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예방을 위해 환절기 전 미리 내원하여 천식치료를 통해 기관지염증을 완화시키도록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성적으로 호흡에 장애를 주는 폐질환을 총칭하는 말로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여기에 속한다. 만성기관지염이란 객담을 동반한 기침이 1년에 3개월 이상 지속 이것이 2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원인으로는 대기오염이나 분진, 유독가스 등에 의한 자극, 세균성 감염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현재까지는 흡연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호흡기 증상의 발생과 폐 기능 이상 소견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며, 사망률 또한 높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의 변화는 수년 내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대개 중년, 노년기에 나타나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들의 기침, 객담, 호흡곤란 등이 이에 속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가벼운 운동 또는 보행시에도 호흡곤란이 초래되며, 상기도 감염 등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호흡곤란이 극히 악화된다. 금연이 가장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방법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금연을 하면 정상적으로 폐 기능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나 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추위가 시작되어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예방법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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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8 17:14

늘어나는 대장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필요

최영민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수는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통 대장암은 중장년층에 많이 발병되었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에게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대장암의 초기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배변습관에 문제가 생겼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잔변감, 소화불량, 복통, 복부팽만감, 체중감소 및 식욕 부진 등이 대장암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 건강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의 경우 만 50세 이상인 성인에게 분변잠혈 검사를 시행하고 이상소견이 보이면 2단계 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이상소견이 없다고 하더라도 대장 용종 및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암은 식이요인, 비만, 유전적요인,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질환, 신체활동 부족 등으로 나타나며 특히 50세 이상의 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중 식생활은 대장암 발병에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 동물성 지방이나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세지, 햄, 베이컨 등의 육가공품을 즐겨 먹는다면 대장암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음주 또한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평소 식습관의 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를 중심으로 최근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이나 여가시간에 활동량이 많을 경우 결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한다. 활발한 신체 활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여 배변 속의 발암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발암 과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비만의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에서 3.7배 정도까지 높아진다고 알려졌는데 허리둘레의 증가도 위험 요인의 하나이다.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고 나타났지만 이 외에도 5~15%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므로 대장암이 비교적 어린시기에 발생할 수 있고 대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장기에도 이상 소견을 보이는 수가 많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체중관리, 식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며, 대부분의 대장암은 용종단계를 거쳐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력, 과거 용종이 있었던 경우 등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검사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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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