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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산타도 추운 성탄절

크리스마스에 눈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갈망이다.

영어판 어원사전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등장한 시기는 1857년인데, 150년 넘게 전 세계인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지역에는 크리스마스 무렵에 눈 다운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이 눈의 산뜻함은 속죄자 예수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종교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또 눈이 주는 축제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을 볼 수 있는 확률은 3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33년간 통계를 보면, 눈 다운 눈으로 ‘완벽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 날은 2000년과 2012년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전주는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크리스마스 혹은 크리스마스 전후 눈이 내린해는 11번으로, 눈 다운 눈이 아니었지만 비교적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었다.

올해는 아쉽게도 크리스마스의 눈을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오히려 다시 시작된 강추위가 예상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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