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도민들의 성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도내 정치권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관계부처에 예타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민들의 염원인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해 도내 각계에서 조기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국가사업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좌우할 필수 기반시설이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하는 정치권에서는 정작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국토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예타 면제 등을 촉구하며 신속한 추진을 주문했을 뿐 이후 도내 정치권에서는 어떤 움직임도 없다.
도민들은 타 지역의 경우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를 압박하는데 도내 국회의원들은 움직임이 없다고 질타한다.
이에 대해 도내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타 면제를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도당위원장은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타가 면제돼야 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고, 여러 곳과 협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도민들처럼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당 차원에서 전북도와 협의해 중앙당 당대표와 청와대, 균형위, 관계 부처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종회 도당위원장은 “당 내에서도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를 공감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예타 면제가 될 수 있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전북도를 비롯한 14개 시·군은 물론, 경제계, 종교계 등 각계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기독교연합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원불교전북교구·천주교전주교구 등 전라북도종교평화협의회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에 새만금 국제공항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과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예타 면제를 촉구했다.
이날 전라북도 이장·통장연합회도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관광협회와 전북건설단체협의회도 28일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지난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은 김제공항의 연속사업이자, 지난 정부에서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예타 면제)’에 포함된 사업”이라면서, “국가사업인 새만금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이라면서 “균형위의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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