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100년 전 일본 도쿄서 독립선언서 낭독, 아들은 100년 후 일본서 강연.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세미나’가 오는 9일 도쿄에 있는 재일본 한국 YMCA 강당에서 열린다.
이 세미나에서 백순 박사는 ‘동유록, 근촌 백관수의 대춘보-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최연홍 박사는 ‘2.8독립선언서 100주년 기념, 미국의 독립선언서와의 비교’를 주제로 강연한다.
백순 박사는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인 근촌 백관수 선생의 차남으로, 백관수 선생은 1919년 2.8 독립선언을 이끈 11인의 대표 중 한 명으로 6.25 때 납북됐다. 백관수 선생은 당시 일본 심장부 도쿄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촌 백관수는 지난 2000년 전북일보 창간 50주년을 기획으로 엮은 ‘20세기 전북인물 50인’에 선정되기도 한 인물이다. <동유록> 은 백관수 선생이 2.8 독립선언 후 도쿄 감옥에 투옥돼 있었을 때 지은 한시를 모아 백순 박사가 엮은 책이다. 동유록>
해당 강연에서 백 박사는 <동유록> 에 수록된 71편의 한시를 고찰하며 선친의 사상과 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백 박사는 “선친은 감옥에서 조국 독립에 대한 열정을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한시에 담아 표현했다”며 “이 두 가지 마음은 3.1독립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945년 해방을 가져 오게 한 디딤돌이 됐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동유록>
2.8 독립선언서와 미국독립선언문을 비교 발표할 최 박사는 “두 독립선언서 사이에 143년이란 시차가 있고 두 개의 다른 대륙과 다른 문화권에서 나온 두 독립선언서에는 신기하리만큼 유사점이 보인다”며 “독립선언의 이유와 독립해야 할 명분이 선명하게 쓰여 있고 세계에 그들의 독립선언을 알리는 의도가 같다”고 밝혔다.
백 박사는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경제 대학원을 거쳐 오하이오대와 웨스트 버지니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취득 후 연방노동부 선임학자로 28년간 근무했다. 최 박사는 연세대 재학 중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미국과 한국의 대학에서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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