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성산초 학생들(5~6학년)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호응을 얻었다.
사진촬영 비용이 부담이 되거나 바쁜 일정 탓에 영정사진을 찍지 못한 마을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무료 영정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성산면 복지회관 사무실에서 33명의 어르신들이 손주 같은 어린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영정사진 촬영 이벤트에 참여,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방과 후 활동으로 사진을 배우고 있는 성산초 학생들은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 앞서 학생들이 2명씩 조를 짜서 각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는 등 직접 참여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유기종 사진작가를 비롯해 헤어·메이크업 전문가와 학부모 등도 함께하며 영정사진 촬영에 도움을 줬다.
특히 학생들이 어깨안마·손 마사지·간식 챙기기·기타연주 및 노래불러 드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자칫 우울할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정사진 속 주인공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한결같이 밝고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너무나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준비한 자녀들도, 어른들도 모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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