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0대 정모씨는 아침에 기상 후 화장실로 가려다 쓰러져 크게 다칠뻔 했다. 정모씨는 최근 잦은 어지럼증에 병원을 찾아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여름철이 되고 날이 더워지면 주위에서 앉았다가 일어설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지럼증, 현기증, 두통 등의 증상을 빈혈로 의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빈혈과는 또 다른 증상인 기립성 저혈압인데 쉽게 말해 누워 있다가 일어설 때 하체에 쏠린 피가 뇌 또는 심장으로 원활히 전달되지 못해 일시적으로 혈류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좀더 흔히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은 오랜시간 누워있거나 빠르게 일어설 때 현기증과 어지럼증, 블랙아웃현상(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이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날 때 다시 누우면 증상이 곧 가라 앉는다. 기립성 저혈압의 진단은 충분히 누워있던 상태에서 일어났을 때 1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3분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이라 진단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혈압을 관리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 등의 기능이상으로 발생되며 40대 이상의 연령층에 기립성 저혈압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혈관과 심장 기능이 저하돼 기립성 저혈압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일상생활중에서 기립성 저혈압이 올 수 있는 상황에 쉽게 노출되고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해 낙상사고나 골절 등 2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은 주로 과로, 과음, 철야작업, 장시간 여행 후 피로나 열탕, 사우나 이용할 때처럼 온도가 높은 곳에서 잘 발생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주위 기온이 높고 땀도 많이 나 체내수분이 부족과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 질 수 있다. 평소에 이뇨제, 혈관 확장제, 등을 오랜기간 복용하고 있거나 당뇨,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기립성 저혈압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증상이 발생한다고 해서 모두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 먼저 치료하고 부작용을 나타내는 약물을 찾아 조정하며 필요시 수액공급이나 약물 투여를 통해 저혈압을 예방한다.
<기립성 저혈압 예방수칙>기립성>
△갑작스럽게 일어나지 않기
앉아 있다가도 누워 있다가도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때도 한번에 일어나지 않고 중간에 한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단계적인 기립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섭취
만성 질환이 없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도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거나 운중 중에 수분손실을 막기 위해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습관
규칙적인 운동은 어느 질환에나 도움을 주는 최고의 건강 수칙이다. 기립성 저혈압도 마찬가지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조절 능력을 강화 시키고 특히 하지근육은 몸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로 하지근육에 도움을 주는 레그 크로스, 스쿼드 등을 꾸준히 하자.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기립성 저혈압은 보통 식사와 수분의 섭취가 적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야채와 혈관에 좋은 생선과 견과류를 꾸준히 먹어 줘야 한다.
△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모든 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립성 저혈압 또한 심리적 요소와 유체적 스트레스로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를 해소를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이병현 전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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