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의 국민연금공단 흔들기 행태가 되풀이 되면서 이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23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기금운용직 전주 거주 실태와 운용역의 경력에 대한 문제 등이 전주 이전과 관련 있다면서 서울 회귀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보도 자료를 배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전주 리스크’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김승희 의원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의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는 지난 2017년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일부 언론과 정치권 또한 ‘전주 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위기의 기금운용본부’, ‘논두렁 본부’, ‘국민연금 패싱’ 등 자극적 단어를 생산해 국민연금공단 흔들기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 6월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은 7.19%를 기록했고, 국민연금기금은 7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연금공단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달 글로벌 수탁은행으로 수탁서비스 규모 32조 6000억 달러(약 3경 원)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SBT)과 35개국에서 기관과 기업,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투자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사 BNY 멜론 등이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지회와 SK증권 지점 설치를 비롯해 전주 혁신도시내 전북국제금융센터(JIFC) 건립 추진 등 금융 환경과 인프라 조성을 통한 제3금융중심지로의 도약에 한창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게 금융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기금운용본부의 소재지가 어느 지역에 있는가 하는 것이 운용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더 이상 ‘전주 리스크’는 없다”고 선언했다.전북 정치권에서도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은 “올해도 역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서울 회귀를 위한 기금운용본부 흔들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작년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으로 인해 운용직이 떠난다고 주장하다가 인력이 채워지니 이제는 평균 경력이 줄어 리스크가 커졌다는 등 매년 새로운 주장으로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민들은 “본격적으로 국정감사가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고 오직 서울 회귀만을 꾀하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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