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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전북 지역구 열전 ⑩ 완주진안무주장수] 4개 시군 민심 엎치락뒤치락

(왼쪽부터) 안호영, 유희태, 임정엽. 사진= 이름 가나다 순.
(왼쪽부터) 안호영, 유희태, 임정엽. 사진= 이름 가나다 순.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유희태 예비후보가 치르는 경선이 관건인데 완주를 중심으로 소지역주의가 발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후보간에 뚜렷한 지역대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의원들과 크고 작은 조직들은 특정후보를 둘러싼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 결집현상이 강하다는 점도 경선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본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평화당 임정엽 예비후보 측에서 민주당 경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본선경쟁력에 따라 역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등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안 후보 측근들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경선 탈락자 캠프를 매수했던 혐의로 기소된 일을 두고 어떤 공세를 펼칠 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경선 지역별구도

완주군에선 완주출신인 유희태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완주군의회 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구 도의원도 유 후보 측에 합류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완주군 비봉면 폐기물 문제와 관련이 있다. 군의원들이 해당 문제를 갖고 박성일 군수에게 이의제기를 할 때 안 의원이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완주 지역사회에서 ‘완주출신 국회의원’ 을 갈망하는 여론도 있다고 한다. 완주군 인구는 진안, 장수, 무주군을 합친 숫자보다 많다.

반면 경선투표의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 확보는 현역인 안 후보가 앞섰다는 평가가 많다. 막강한 박성일 군수 조직도 암묵적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역의원 프리미엄도 안 의원이 갖춘 경쟁력이다.

진안출신인데다 같은 동향인 정세균 전 의장이 국무총리가 되면서, 진안에서는 안호영 의원을 향한 지지율이 결집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진안군에서는 이항로 전 군수의 직위상실로 4월 15일 군수 재보궐선거도 치러지는데 총선보다 군수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편이다.

무주군에서는 안 후보가 유 후보보다 소폭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무주 지역 도의원과 군의원 대부분은 안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만 유 후보가 바닥 민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수는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안 후보는 장영수 군수와의 관계가 긴밀하다.

반면 유 후보측에는 당시 장 군수를 지지하지 않았던 세력이 상당수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숙 전 군수후보나 양성빈 전 도의원 등이 유 후보 측이다. 차기 지방선거 공천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많다.

 

간과할 수 없는 ‘역선택’

민주평화당 임정엽 예비후보의 역선택도 민주당 경선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 임 후보는 안 후보와 유 후보 가운데 누가 본선 경쟁력이 약한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임 후보가 최근 들어 선택지를 계속 바꾸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선거 전체 변수

안 후보 측근 3명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당시 안 의원 캠프 관계자 3명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경선 탈락자 캠프에 뒷돈을 주고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당시 같은 국민의당 후보였던 임 후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경선 탈락자 캠프는 수십년간 완주 지역에서 표밭을 갈며 완주군수·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한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임 후보측을 비롯한 야권이 이런 상황에 대해 안 의원을 향해 거센 공세를 펼칠 가능성도 예상된다.  <끝>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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