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 복심 이원택-3선 의원 출신 김춘진 대결 관심
당내 경선부터 고발, 선거전 과열…잡음도 많아
이원택 상승세…일각 김종회 의원 등 야권측 역선택 전망
출신 지역·선거인수 기반한 소지역주의 작용 관측
지도부 구성 난항 겪는 야권 통합 여부도 영향 미칠 가능성
김제부안 선거구는 소지역주의가 총선에서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총선에서도 이 선거구는 소지역주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6년 총선 당시 김제시 선거인수는 7만6021명, 부안군은 4만8787명으로 인구차가 컸는데, 김제 출신인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가 부안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후보를 꺾었다. 당시엔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기도 했지만 소지역주의가 큰 변수였다는 관측이 중론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소지역주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소지역주의가 민주당 경선때부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이다. 야권에서 김제 출신 이원택 후보와 부안 출신 김춘진 후보를 저울질하면서 특정 후보에게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야권 통합신당 문제 또한 최종 결론이 어떻게 될지 관심사다.
민주당 경선 과열
경선은 송하진 도지사와 김춘진 예비후보와의 도지사 선거 2차전 성격을 지닌다. 이원택 예비후보가 송 지사의 핵심측근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선거전도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시민운동가에게 녹취록을 제보 받아 지난달 7일 이 후보와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후보와 온 의장이 지난해 12월 11일과 13일 김제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20여 곳에서 유권자를 대상으로 좌담회를 열 때 지지를 호소하는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김 후보가 이 후보를 고발한 것은 지난 2018년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송 지사가 자신을 총선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 후보를 내보내 밀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전선거 운동을 한 적이 없다”며 “김 후보 측에서 녹취록이 있다고 하니 공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역선택’ 변수
현재 경쟁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선거구에 뛰어든지 얼마되지 않았으나 이 후보가 절대적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그러나 야권이 두 후보를 두고 소지역주의를 이용한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후보자들의 출신 지역과 지역별 선거인수와 관계가 있다.
이 후보는 김제 출신이고, 김 후보는 부안 출신이다. 김제출신인 대안신당 김종회 의원 입장에선 같은 김제출신의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는 것이 썩 달갑지 않다. 김 의원에게 집결될 가능성이 있는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인 수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13일 기준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제의 선거인수는 7만3632명, 부안은 4만7181명이다.
김 의원의 경쟁력과 야권 통합
각종 총선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전북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현역 의원인 김종회 의원의 경쟁력을 무시하긴 어렵다. 김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을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또 선대때부터 학성강당을 운영해오면서 쌓아온 민심도 큰 자산이다.
다만 대안신당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신당 지도부 구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은 걸림돌이다. 자칫 통합에 실패하면 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한 채, 야권에서도 대안신당 김 의원, 바른미래당 김경민 예비후보가 별도로 출마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야권을 향한 바닥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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