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한 국립공연기관과 예술단체, 문화예술시설이 휴관을 2주간 더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립공연기관 5곳과 문체부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휴관기간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극단 등 국립예술단체 7곳의 공연도 추가 중단한다.
국립공연기관인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도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3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모든 기획공연과 문화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국악원 내 악기전시관과 자료실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이달 개최 예정이었으나 취소한 공연은 ‘이야기 보따리(7일)’, ‘풍류마루(14일)’, ‘국악은 내친구(20일)’, ‘토요국악플러스(21일)’, ‘다담(25일)’, ‘담판(28일)’이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관람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인 만큼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취소된 3월 공연은 추후 일정을 다시 정해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간 국립전주박물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박물관을 중심으로 살균·소독 등 청결작업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문화의날 공예체험 행사, 한국화교실, 영화상영 프로그램 등 2~3월 중 계획했던 문화·교육 일정도 모두 연기했다.
국립익산박물관도 지난달 25일부터 임시휴관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10일 시작한 국립익산박물관 개관기념 특별전 ‘사리장엄 - 탑 속 또 하나의 세계’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경계경보의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1차 휴관(2월 25일~3월 8일) 조치를 했으나 이후에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추가 휴관과 공연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오는 23일 이후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재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여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서도 지난 25일부터 휴관에 돌입한 문화재청 소관의 각종 실내 관람기관의 휴관 기관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8일까지 잠정 휴관에 들어갔지만, 학교 개학이 추가 연기되는 등 사회 전체에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 조치가 확대되자 실내 관람시설의 휴관도 2주간 연장했다는 설명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과 남원 만인의총 기념관이 해당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3월 중 진행할 계획이었던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심사 1기 심사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일정은 코로나19 추이를 고려해 일정을 재조정한 후 공고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0~11일과 17~18일 두 차례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던 ‘2020년 무형유산 전통공예 창의적 사고확장 워크숍’ 일정도 각각 오는 4월 21~22일, 28~29일로 연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정부적인 대응지침 등에 따라 현황에 맞는 단계적인 조치들을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관람객의 감염 예방을 위한 특별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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