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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에 고립 후 무사 귀국한 김형식 해전산업 대표 “전북도민들의 위대한 힘에 감사”

김형식 해전산업 대표
김형식 해전산업 대표

“전북도민들의 관심과 걱정 덕분에 무사히 건강한 모습으로 조속히 귀국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전북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1830만불 규모의 젠네댐 건설공사를 진행하다가 10여명의 직원들과 현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고립돼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가 지난 16일 무사히 귀국한 군산 해전산업 김형식(52) 대표.

그는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외교부가 청와대 게시판에 민원이 제기되고 도민들의 독촉전화가 쇄도하면서 적극적으로 귀국일정을 도왔다”며 “위대한 전북도민들의 힘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립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까지 전화를 걸어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국토부와 대사관에 조속한 귀국을 독촉한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김태경 회장과 신속한 보도로 도민들의 힘을 모아줬던 전북일보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도민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송하진 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카타르 항공을 통해 인천공항에 직원 10여명과 무사히 귀국했지만 실은 귀국하는데 숱한 우여곡절이 많았다.

말리공항이 지난달 코로나19사태로 폐쇄된 이후 귀국길이 막혀 안전에 큰 위협을 받으며 지내왔던 김 대표 등은 외교부에서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김 대표 등의 귀국일정을 조율한 결과 이디오피아 항공기가 아프리카 여러곳을 거쳐 유럽지역으로 운항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아프리카 현지 여러곳을 돌기 때문에 언제 말리까지 올지 알수도 없는 데다 항공기 자체가 소형이기 때문에 김 대표 일행까지 탑승한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한다.

이즈음 벨기에 항공이 말리 현지에 주둔해 있는 평화유지군의 귀국을 위해 특별기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곳곳의 테러위험을 감수하고 4대의 자동차로 7시간이나 걸려 말리공항에 도착했다가 예정시간보다 8시간 늦게 도착한 전세기를 겨우 탈수 있었다.

전세기를 탈 결심을 하지 않고 이디오피아 항공기만 기다렸다가는 자칫 현지에서 몇달간이고 발이 묶여있을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을 순간의 현명한 판단으로 모면한 것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로서는 드물게 배수갑문 및 댐 수문과 관련된 사업분야에서 국내 기업 중 최상위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김 대표의 사업적 결단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지금은 직원들과 무사히 귀국해 자가격리 중이라는 김대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기술개발에 힘써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전북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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