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부채 위에 소설’…혼불, 부채로 다시 만난다

최명희문학관·전주부채문화관, ‘부채에 담은 혼불’ 展
오는 28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서

‘부채에 담은 혼불’ 展 작품들.
‘부채에 담은 혼불’ 展 작품들.

1930년대 남원에서 몰락해 가는 한 양반가의 며느리 3대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힘겨웠던 삶의 모습과 보편적인 인간의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인 최명희 작가의 <혼불> .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인 이 책을 그림으로 만난다면 어떨까.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과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선화에 담은 혼불’전시를 열고 전북 미술인들의 솜씨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10명의 전북지역 작가들이 10권의 혼불을 한 편씩 읽고 부채에 소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았다. 최지선, 정소라, 서은형, 고형숙, 이봉금, 장지은, 최윤진, 이홍규, 임승한, 진창윤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혼불을 해석했다.

당초 이번 작품 전시회는 지난 2013년 진행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전시가 취소되면서 묵혀두기 아까운 작품들을 선별해 재전시했다.

작가들은 소설의 인상적인 주요문구를 꼽아 문구에 맞추거나, 소재만을 꼽아 합죽선에 한 편의 그림을 담아냈다.

언어를 조탁한 것 같은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성에 힘입은 소설만큼이나 섬세한 시선과 예스러운 정취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음이 황폐한 요즈음 대하소설 혼불의 글귀를 읽으면서 부채 선면에 담은 그림을 보며 잠시라도 여유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전시의도를 설명했다.

최정규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부尹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 선언…"계엄군 철수"

정부尹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계엄 해제할 것"

국회·정당우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국회·정당추경호 "일련의 사태 유감…계엄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

국회·정당비상계엄 선포→계엄군 포고령→국회 해제요구…긴박했던 1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