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본인이 수해를 당했으면서도 이재민 돕기에 팔을 걷어붙인 봉사원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남원시 금지면 적십자 봉사회 임옥자 회장(61). 그는 호우 피해 이후 현재까지 남원시 금지문화누리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임 회장은 폭염경보가 계속되는 뜨거운 날씨에도 급식차량 안에서 매일 새벽 5시부터 매끼 400~500인분의 밥을 짓고 국을 끓이며, 반찬을 준비하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자원봉사자와 복구인력들과 함께 이를 이겨내고 있다. 이재민들의 영양을 생각하여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라고 한다.
임 회장도 이번 호우로 집과 하우스, 전답이 다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어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이다.
그는 대피소에서 같이 지내는 이재민들의 안위가 먼저 걱정돼 본인의 상실감을 제쳐두고 적십자봉사회 남원지구협의회 봉사원들과 함께 대피소에 파견된 적십자 구호급식차량에서 이재민들을 위한 급식을 시작했다.
임 회장은 “주변의 고령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이들을 보니 가만히 도움만 받을 수 없었다. 이재민들끼리 도우며 지내다 보니 오히려 다시 살아갈 희망이 보였다”며 “같은 처지에 있으니 그들의 마음을 더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02년부터 19년째 적십자 봉사원으로서 구호활동, 취약계층 지원활동 등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온 프로 봉사원이다.
태풍과 수해 등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이재민 구호품 전달, 급식봉사, 세탁봉사 등 총 307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왔고 2015년부터 금지면 적십자봉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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