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을 서노송예술촌으로 가꿔나갈 시민협동체가 탄생했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인디 마을관리협동조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선미촌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갈 주민 주도 조직으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선미촌 일대에서 동네 변화를 이끌어 온 주민과 예술가들이 정식적으로 도시재생 자격을 인정을 받고 활동도 탄력받게 됐다.
전주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노송동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여성인권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능을 바꾸는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시는 구역 내 폐·공가와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물결서사(예술책방) △시티가든(마을정원)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주민협력소통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새활용센터 다시봄 △선미촌 문화예술복합공간 등을 조성했다. 보안등과 가로등, 가로수 정비 등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특유의 어두운 환경을 밝게 바꾸기도 했다.
주민과 예술가들로 구성된 ‘인디 마을관리협동조합’의 설립은 선미촌 재생사업이 관주도에서 시민주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
조합은 구축된 시설 기반을 바탕으로 서노송예술촌에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사회참여 예술형 전시, 주민과 예술가의 협업 마을 미술 프로젝트, 문화관광 연계 골목길 네트워크 조성, 지역 공공임대 사업, 지역주민 주택관리 사업, 서로 돌봄 사업 등이다.
서배원 시 문화정책과장은 “인디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은 주민과 예술가가 하나가 돼 설립한 최초의 사례”라며 “협동조합과 중간지원조직, 전주시 간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문화예술촌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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