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장수군 꿈꾸는 예술터 조성사업 진행 갈등

전 꿈꾸는 예술터 사업단 VS 장수문화예술협동조합 갈등
‘꿈꾸는 예술터’ 조성 앞두고 운영과정부터 갈등

폐교한 장안초등학교(장수군 소재)를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조성하는 ‘꿈꾸는 예술터’사업이 시행주체들의 갈등으로 지체되는 모양새다.

사업 시행주체인 장수문화예술협동조합(이하 조합)과 이들과 근로계약을 맺어온 전)꿈꾸는사업단이 지난 2월 취임한 조합 신임 이사장이 실시한 감사와 업무지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꿈꾸는 사업단은 이사장의 행동이 “자격 없는 감사와 월권행위”라고 주장하고 있고, 조합은 “적법한 절차”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북 문화예술계는 이를 두고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지역 거점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장수군 등에 따르면,‘꿈꾸는 예술터’는 폐교된 장안초등학교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는 장안문화예술촌을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이 공간에서는 지역의 예술(교육)가들이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해당 사업을 앞두고 시행 주체들의 갈등으로 지체되는 모양새다.

전)꿈꾸는 사업단은 “꿈터 사업이 조합과 이사장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한 달이 넘게 멈추었지만 장수군청은 지속적으로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단은 “이사장은 등기도 되기 전인 지난 2월 22일 사무실을 점검하고, 3월 23일까지 자격 없는 감사를 진행했다”며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했고, 이사장의 직권남용과 월권행위는 계속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업단은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으나 이사장이 본인의 허락 없이 업무를 진행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했다.

또 “장수군청에 이런 상황을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장수군은 어떤 중재나 상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2일까지 장수군청, 사업단, 조합 면담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했다.

반면 조합은 이를 반박하고 있다. 이서하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업무지시를 한 것이고, 감사 등 모든 절차는 변호사의 법률자문과 노무사의 자문을 받고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단에서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했다고 하는 데, 조합은 ‘열쇠를 제공받고 근무를 하라’고 얘기했다”며 “오히려 (사업단이) 출근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또 “감사가 끝난 뒤,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를 했다”며 “(사업단에서) 왜 이런 입장과 태도를 취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장수군청 관계자는 “사태를 방관하지 않았고, 사업단하고 조합이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려고 노력을 했다”며“앞으로도 서로 잘못된 부분은 사과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갈등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예술계 관계자는 “자칫 양측 간 기득권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고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양측이 지혜롭게 갈등 국면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부尹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 선언…"계엄군 철수"

정부尹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계엄 해제할 것"

국회·정당우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국회·정당추경호 "일련의 사태 유감…계엄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

국회·정당비상계엄 선포→계엄군 포고령→국회 해제요구…긴박했던 1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