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사의를 표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일부 참모진도 동시에 교체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 장관에는 전북 순창 출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다.
김부겸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신임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광주제일고-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행시(30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재정관리관,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수석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내정되는 등 참모진도 개편됐다.
강민석 대변인의 후임으로 박경미 교육비서관이 임명됐으며, 법무비서관에 서상범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신설된 방역기획관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기용됐다.
윤창렬 사회수석은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정세균 총리를 향해 “어디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 말했다고 유 실장이 전했다.
이어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현장에 달려가 불철주야 땀을 흘리시는 모습은 현장중심 행정의 모범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며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전반을 잘 통괄하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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